저때도 독일인들은 1차 대전 패배가 독일 국적 유태인들의 배신때문이라고 생각했어. 히틀러는 그 점을 노려서 당선됐고 두테르테도 마찬가지지. 정작 마약이 만연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인 필리핀 마피아는 건드리지도 않잖아. 사실상 필리핀 정치를 주도하는 명문가들의 사병 집단이니까. 그냥 잡범들만 잡아서 인심 얻는거고 이 정도의 짓은 히틀러든 스타린이든 다 했지. 두테르테가 명문가나 마피아까지 건드리면 그때 인정한다.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두테르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역사를 둘러보면 어느 정도 순서라는게 존재하는데 왕정에서 민주주의로 넘어갈때 수많은 독재자들이 발생하더라. 곰곰히 생각해보면 신민에서 시민으로 넘어갈때 발생하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회 성숙 단계인것 같다. 복종하는 문화를 살다가 주체적으로 사는 삶을 바로 살기에는 쉽지 않지. 그래서... 왕을 대신할 독재자를 세우는게 아닐까 싶다. 두테르는 99%의 확률로 독재자가 되겠지(1%는 암살) 그리고 다시 민주화 정권이 들어서고, 그 정권이 부패하고, 또 독재자가 나타나고 그짓거리를 몇번하고 나면 필리핀도 민주주의 국가로 들어서지 않을까 싶다. 그 외로 두테르가 잘하고 있는것 같지만 실제로 따지고 보면 독재자들이 범죄집단을 싫어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독재자들의 특징은 자신외에 권력이 존재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군사 정권에서 괜히 깡패들 때려잡은게 아니다. 그리고 종교와 척을 지는것도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