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2016.08.27 00:01
이분은 수술 썰을 맛깔나게 쓰시네요 ㅋㅋㅋㅋ 저도 올해에 수술해서 한번 적어볼게요.
저희 어머니가 신부전증을 앓고 계셔서 올해 3월에 제 신장이식해드렸습니다. 신장이식같은 경우엔 저분처럼 관장같은건 하지않고 피검사 소변검사만 하더군요.
그 후에 입원을 했고, 사실 수술 전까지는 실감이 안되서 별 긴장감도 없었습니다.
수술당일날은 아주 멀쩡한대도 침대에 눕게해서 수술실까지 에스코트 해주더군요. 진짜 드라마에 나오는것 처럼 실려갔습니다. 이제서야 수술한다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그때부터 두려움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옆에서 손잡아주시는 아버지 때문에 그런내색은 안하고 웃으면서 잘 갔다온다고 하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대게 수술실이 드라마나 영화처럼 은색으로 딱딱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무슨 인테리어가 갈색 목조풍의 가정집처럼 해놔서 신기해서 떠는것도 잊고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5~6명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몸에 여러가지 전자기기들을 부착하고 하고 긴장하지말라고 말해주고 뭔 주사를 놓더군요.
그게 뭐냐고 물으니 수면마취주사라길래 깜짝 놀래서 저는 포경 할 때도 마취 서너번해서 뒤질뻔했다고 몸이 강하다고 뭔 그런 헛소리를 하다가 기억을 잃었던거 같습니다.
눈 뜨니 병실이었고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아픈건 처음이었습니다. 숨도 못쉬겠고 오장육부가 찢어지는 고통이더군요. 후에 동생한테 얘기를 들으니 마취끝나고
병실로 실려갈 때 담당의사 욕을 그렇게 소리쳤답니다. 존1나 아파뒤지겠다고 (의사이름) 개XX야!! 니도한번 배째보자 이런식으로 수술실 2층에서부터
6층 병실까지 고래고래 악을써서 병실에 있을 때 저 모르는 간호사가 없었습니다 ㅋㅋ 하나도 기억이 없는데..
나머지는 본문 글쓴이처럼 며칠 밥도 못먹고 죽은듯이 누워있다가 정말 3~4일정도 지나니 천천히 산책할 정도는 되었고 8일 째 퇴원했습니다.
지금은 어느덧 반년이 지났는데 10분 서있으시면 30분은 누워있으셔야 할 어머니가 운동도 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셨고 간간이 좋아하시는 음식인 떡볶이도 드시는 모습을
보면 수술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예나지금이나 후유증없이 아주 건강하고 수술로 인해 직장을 그만둬 다시금 하반기 공채를 기다리는 취준생이 되었습니다.
이런 큰일을 겪으니 하나는 깨닫게 되더군요.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생각이.
필와 형님 동생분들도 반년마다 한번씩은 피검사와 소변검사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가족전체가 다 하셨으면 더 좋겠구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건강 잘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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