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굳이 반박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니 댓글 써 봅니다. 현전하는 여러 '삼국사기'의 판본이 그 표지에 '삼국사'라고 적어 놓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건 보통 약칭으로 이해하지 일제의 왜곡 운운하는 건 표지만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결과입니다. 먼저 '동문선'에는 김부식이 사서 편찬을 마치고 그것을 인종에게 바치면서 올린 글이 실렸는데, 그 제목이 '진삼국사기표(進三國史記表)'입니다. 일제가 사서 제목을 왜곡했다면 어떻게 조선 전기에 편찬한 '동문선'에 '삼국사기'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표지에는 '삼국사'라고 했어도 책 속에서는 '삼국사기'라고 나옵니다. 일제가 시간을 달려서 '기'자 넣어서 판각을 다시 했나 보네요.
'삼국사기'라는 제목은 아무리 봐도 사마천의 '사기'를 오마주한 것일 뿐입니다. 체계도 '사기'처럼 기전체이고요. '사기'에도 '삼국사기'처럼 버젓이 '기(記)'가 붙었는데, 이것도 야사입니까? 중국 25사의 맨 처음이자 정점인 '사기'가요? 도대체 '기' 자가 야사에나 쓴다는 것은 어디에 근거한 소리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제목 하나 바꾼다고 사서 성격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발상입니다.
'삼국사기'라는 제목은 아무리 봐도 사마천의 '사기'를 오마주한 것일 뿐입니다. 체계도 '사기'처럼 기전체이고요. '사기'에도 '삼국사기'처럼 버젓이 '기(記)'가 붙었는데, 이것도 야사입니까? 중국 25사의 맨 처음이자 정점인 '사기'가요? 도대체 '기' 자가 야사에나 쓴다는 것은 어디에 근거한 소리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제목 하나 바꾼다고 사서 성격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