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50분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귀가하던 B씨(39·여)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48분쯤 서귀포시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살고 있던 원룸 월세가 밀리자 흉기를 들고 집을 나와 본인 소유의 화물차에서 숙식하며 3일간 범행 대상을 물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인적이 드문 공원과 장이 서지 않는 오일장터 주변이었다. A씨는 31일 오후 6시40분쯤 걸어가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차량으로 피해자를 앞서간 후 기다렸다.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했고 저항하자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는 범행 후 피해자가 갖고 있던 1만원을 갖고 달아났다가 0시17분쯤 다시 범행현장을 찾았다. 시신을 숨기려다 실패하고 휴대전화와 카드를 훔쳐 도망갔다. A씨는 훔친 카드를 2차례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