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궁극의 휴가

회사 다니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오래 다녀서 임원이거나 투자은행 중간간부정도. 새벽 2시까지 일했는데, 아침 8시 반비행기타고 출장가야함. 밤새도록 파트너와 밀땅 자료검토하다, 택시타고 공항감. 퍼스트클래스(최소 비지니스는 태워줌)발권해서 라운지에서 대충샤워하고 출발~ 맛대가리 없는 밥먹고 다시 자료 검토. 퍼스트 자주 타는 승객은 밥잘 안먹음. 요즘 비행기는 인터넷이 되서 계속 메일과 문자날라옴 토할것 같음. 과거의 고립된 비행기가 그리움. 파리 CDG에 내려서 방돔광장 리츠칼튼 호텔로 고고씽. 비지니스지만 그래도 허리는 아푸니 도착하자마자 잠이듬. 침흘리며 일어나 미슐랭 쓰리 스타 식당아니면 루드로얄에 있는 맥심드파리에 가서 밥먹음. 가격은 비싸지만 이 호텔 저 호텔 고급 호텔 밥은 맛이 다 똑같음. 자료만 가지고 왔지 갈아입을 옷이 없음. 후다닥 뛰어가서 법카로 키톤에 가서 정장, 셔츠, 넥타이, 에드워드그린에 가서 신발도 하나 샀음. 갈로에 가서 양말도 몇켤래... 이러다 짤리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냥 삼. 사업부 전체회식만 한번 안해도 이삼천만원은 아낄 수 있기에 이번달은 안하기로함. 일어나서 고고급 아침식사 먹었는데, 토쏠림. 생각해보면 저번달에도 30일중 20일은 호텔 아침 있었음. 내일은 안먹기로함. 고객사 만나서 유동화 증권을 팔아야함. 거짓말을 세시간했더니 당이 땡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디저트 왕창 구매해서 대충 먹다 버림. 다음날 또 퍼스트클래스(비지니스)타고 집으로 귀환... 오면서 주머니 영수증 정리함. 개인돈으로 한다면 술집 년이랑 같이 가는 경우를 제외하곤 불가능.

이코노미 비행기에, 민박같은 숙박시설이여도, 같이 간 여자가 엄청난 미녀면.. 저거 다 필요없엉 !

가장 쓸데 없는 데 돈 쓰는 거다 저게. 모든 걸 돈으로 환산하다니. 평생 행복해질 거 같냐. 딱 천민자본주의 노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