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텐 존나게 특별한 나라 브라질.
개인적인 사정떔시 올해 수개월간 브라질에서 체류했고, 나름 오래 머물다보니까 여러가지 느끼는게 많아서 이글을 통해 간추려보려고 함
p.s 참고로 본인은 미국에 살고있어서 비교대상이 한국보단 미국에 가까울수 잇음. 양해바람
p.p.s 브라질은 땅덩이도 크고 여러인종 섞여잇어서 일반화가 극히 어려운감이 있으므로 아래 사항들은 보통 리우와 상파울루 얘기라고 보면됨
p.p.p.s 결국엔 모두 본인 뇌피셜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시길
나쁜점부터 파고들자면
1. 전반적인 국민 소득수준에 비해서 물가가 존나게 비쌈
뭐 브라질경제 막장인건 다 아는사실이긴 한데 막상 가보니까 체감되더라 왜이리 브라질은 중상층이 살기 좆같은 나란지
브라질 물가는 일단 자국민 소득수준에 비해 존나게 높음.
극단적으로 말해서 돈 버는건 미국에 1/10 수준이지만 돈 나가는건 그리 차이 안나는정도?
특히 내가 주로 있엇던 리우, 상파울로에서 공산품 물가는 (옷부터 시작해서 뭐 전자기기, 단순한 치약 등등) 오히려 미국보다 더 비쌋음
(근데 이건 또 미국이 공산품이 존나 싼편이라 더 극단적으로 보이는걸수도)
이렇게 말만 들으면 브라질사람들은 어떻게 먹고사냐 라고 할수잇겟지만 그래도 다들 먹고는 사는게
할부문화가 또 오질나게 발달됫음. 몇푼안되는 옷몇벌 살때도 6개월 무이자는 기본으로 먹고감
미국은 브라질이나 한국만큼 할부문화가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굉장히 신박했음
근데 이래서 또 사회적인 문제가 있는데 브라질 일반가정부채율이 뭐 전세계에서 제일이라나 뭐라나
윗 짤들은 "브라질 카드사용자중 27%가 채무불능"와 "약 60% 브라질인들은 카드값이 잇다" 란 제목의 기사들
물론 브라질에서도 싼것들이 몇개 있긴함. 일단 보통 음식값이나 과일값 특히 고기값은 오질나게 쌈.
립아이 (꽃등심?) 같은거 한덩이에 미국에선 10불줫던거 브라질에선 3~4불 도 안줫던걸로 기억함.
근데 이것도 우리기준에서 산거지 얘내들 월급기준으로 싼지는 모르겟음.
2. 좆같은 운전환경 및 치안
브라질 하면 다들 치안 씹망이라고 알고있지? 솔직히 반박하기 힘듬사실이긴 함
하지만 내가 봣을 때 관광객으로써 걱정할만큼은 아님. 나만해도 브라질 수차례 갔지만 한번도 봉변당한적 없고 관광지만 골라다니면 브라질 하층민들이랑 크게 엮일 이유가 없기때문. 남미가 전반적으로 이런편이고 까놓고 얘기하자면 미국 몇몇도시도 이런편이라 브라질만 특별히 위험하다고 얘기하면 브라질로썬 좀 억울할거같음.
근데 만약 브라질에서 운전할일이 생긴다면 흠.. 개인실력에따라 물론 다르겟지만 각오 단단이 하라고 말해주고싶음
특히 나처럼 미국 도로 (도로 넓고 포장 존나 잘되잇고 주차장 큰거)에 익숙해진사람이라면 브라질 운전난이도는 극상인 편임. 서울에서도 운전해보고
맥시코시티에서도 운전해보고 미국캐나다에서도 운전해봣지만 진짜 브라질처럼 운전하기 좆같은나라는 기억에 없엇던거같음
(모든 교통 표지판이 영어없이 순수 포어로만 되어잇는건 덤)
일단 오토바이, 모패드 타는놈들이 존나 많음. 칼치기진짜 무슨 다들 목숨걸고함
글구 주차장이나 도로가 너무너무 너무 비좁아서 중형급 suv만되도 그냥 주차장 입구에도 못들어가는게 다반사
글구 리우데자네이로는 존나 골떄리는게 밤 10시가 넘어가면 차들이 빨간불 신호 무시하고 그냥지나감
왜저러는거냐고 물어보니까 깜깜해진 밤에 초록불 기다린다고 차 정지하면 강도나와서 봉변당할 확률이 높아서라고 함 ㅎㄷㄷㄷ
3. 모기는 존나많은데 방충망 있는 집을 찾기힘듬
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참기 힘들엇는데, 모기는 존나 많은데 방충망 다는곳은 찾을수가 없음.
일반 개인가정만 그런게 아니라 호텔이나 에어비엔비 존나 좋은거 찾아도 다들 하나같이 방충망이 없음.
왜 그런거냐고 현지인들한테 물어보면 그런게 왜 필요하냐면서 날 이상한 놈 취급함.
좀더 알아보니까 애초에 브라질 문화상 창문 가리는걸 안좋아하고 뭐 창문으로 솔솔 들어오는 바람을 좋아한다나 어쩌나 뭐 이유를 대는데
방충망있어도 바람은 잘 들어올텐데 좀 이해가 안감.
특히 브라질은 몇년전까지만해도 지카 바이러스등 모기매개전염병으로 고생을 존나게 한나라임
올림픽때 외국인 중심으로 방충망 설치하자는 움직임이 아주 미세하게 있엇는데 싸그리 무시당햇다고함.
나같이 모기 잘물리는 체형이면 브라질가서 고생좀 할거임. 개인적으로 관광객 입장에선 제일 좆같은거라고 생각함.
4. 영어 전혀 안통함; 수준떨어지는 관광시설
브라질에 잠깐가는거면 몰라도 오래 체류할생각이면 내가봣을떄 포르투갈어는 필수고 정 안된다 그럼 포르투갈어 하는 현지인이라도 데리고 다녀야함
여기사람들 진짜 영어를 어느정도로 못하냐면 길거리 상인들은 간단한 one, two, three, four 이런 숫자도 못알아들을때가 있음.
뭐 남의 나라가서 영어 기대하는게 어떻게보면 현지인들입장에선 역겨운일이지만 이정도로 기본적인 회화가 안되는 나라는 처음이였음.
내가 일본 옛날에 가서 와 한국이랑 비교해서 영어 오질나게 못하는구만" 이라고 생각햇는데 브라질은 진짜 어나더 레벨임.
뭐 불평하는건 아니지만 참고하란말.
글구 브라질이 존나 특이한게 1년 관광객중 자국인 의존비율이 94.3% 이르는 좀 기형적인 관광구조를 가지고있음. 한마디로 외국인들이 놀러 안온다는말임.
뭐 위치, 치안, 언어등 뭐 복합적인 문제가 있겟지만 국제적인 내임벨류나 크고 아름다운 땅덩이를 생각하면 아주 안타까운일임
(참고로 한국의 자국관광객 의존도는 74%. 이탈리아 76% 와 프랑스 71% 사이)
여튼 이런거떄문에 기본적으로 관광인프라가 형편없고, 진짜 리우 예수상급 관광지아니면 영어푯말도 보기힘들거임.
5. 전반적으로 팽배한 젊은이들의 자국혐오
우리도 헬조선, 문재앙 이러면서 2030 한국서 살기 힘들다 어쩌구저쩌구 입에 달고살자나?
하지만 브라질에 비하면 정말 이건 애교라고 생각함
브라질 젊은사람들은 정말 상상도 못할만큼 자국에 대해 비관적임. 모두가 그러지 않겟지만 교육받은사람일수록 "이나라는 무조건 탈출해야한다" 사상이 박혀있음
이해가 될수밖에 없는게 브라질 자체가 20년 가까지 되는 장기불황에, 치안은 점점 더 안좋아지고만 있고, 올림픽 월드컵 무리하게 추진해서
서민들은 새금폭탄쓰고, 최근엔 패트로 부정부패 스캔들, 볼소나로 당선등 정치 사회적으로 아주 굵직하게 안좋은일들만 연달아 터지고 있어서
자국에 대해 희망을 가질요소가 매우 부족함. 그나마 축구로 스트레스푸는 나라였는데 축구도 점점 못해지는 느낌
좋은점
1. 음식 음식 음식
내가 정말 브라질에 애정이 갈수밖에 없는 이유 첫번쨰.
음식들이 진짜 존나 맛잇음. 감히 말하건데 한국사람들한테도 아주 잘맞을거라고 생각함.
일단 윗사진은 feijoada라고 약간 브라질 국민 소울푸드 같은건데
보통 브라질 가정식이 저런식으로 꾸려짐. 검은콩 에다가 쌀밥, 게다가 farofa라고 뭔 연근같은거 갈아서만든 밥에 뿌려먹는 가루, 야채조금 글구 튀긴돼지껍질 등등
이게 비쥬얼이 어떻게 보일진 몰라도 나한텐 인생음식중 하나임. 일단 멕시칸음식 콩들이랑 다르게 브라질콩들은 존나게 부드럽고 짭조름한게 무슨 강된장급 밥도둑에다가 안에 있는 돼지고기나 소세지들 진짜 입에서 살살 녹고 저 파로파 까지 뿌려주면 소스 농도도 맞춰주고 환상적인 궁합이됨.
혹시라도 브라질가거나 브라질 음식점 같은데 가면 feijoada한번씩 꼭 먹어보길
글구 위에 언급했듯이 브라질은 고기값이 존나게 싸고 육식문화가 오질나게 발달된 나라임
고깃집을 여기선 슈하스카리아 (churrascaria)라고 하는데 한국이나 미국에도 흔히 있는 브라질리안 스테이크하우스가 바로 이거임
고기굽는게 약간 서양식이라 한국 고깃집이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지만 무제한 리필로 배터지게 고기먹고싶으면 여기만큼 더 좋은데가 없음
보통 이렇게 웨이터들이 큰 고기덩이 가지고다니면서 테이블 앞에서 잘라주는데 무한리필이고 브라질 현지에서 한 100레알정도 되니까 한화로 2만원정도 할꺼임
난 개인적으로 요런대 올떄마다 고기물려서 많이 못먹지만 서양식 스태이크 좋아하는사람들이라면 시도해볼만함 (가게된다면 picanha라고 안심? 같은 부위 에 대해 물어보길)
하여튼 밑에 아르헨티나랑 같이 비거니즘이 절대 뿌리를 내릴수가 없는 나라가 브라질이라고 생각함. 하우스파티로도 오질나게 먹음
2. 정말 끔찍할정도로 정이 많고 친절한 브라질 사람들
내가본 브라질사람들은 정말 정이 넘쳐흐르는 그런 사람들밖에 없엇음
외국인상대로 기본적으로 호의적으로 반응해서 너가 아무리 좆박은 발음으로 포르투갈어를 해도 널 아주 사랑스럽게 볼거임.
스페인쓰는 나라들에 둘려싸이고 뻑하면 무식한 미국놈들이 "브라질도 스페인어쓰지?" 이런소리를 해서그런지
포르투갈말 조금이라도 해주면 막 감동해서 막 호들갑 떨고 난리가 부르쓰를 침
글구 여긴 정말 가족중심 문화가 강함.
만약 브라질에서 친구나 애인을 사귄다면 몇주도 안가서 그들의 부모님까지 자연스레 만날확률이 아주 높음.
위에 언급햇듯이 바베큐파티같은것도 많이하고 뭔일 있을때마다 집으로 불러서 삼바나 뭐 브라질리언 펑크노래같은거 틀고
하우스 파티하는게 자연스러운 일과임
3. 여자 만나기 쉽다.
내생각에 브라질만큼 서양권에서 동양남이 연애하기 좋은나라 없음.
내가 디지털노마드과라 여러 나라 돌아댕기면서 여자들 만나봣지만
동양남 이미지는 브라질 >>>> 브라질외 남미 >>>>>유럽 >>>>>>>북미 인거같음
만약 너가 미국에서 틴더 (데이팅 엡)같은거 해서 10명 매칭이 하루에 잡힌다면 브라질가면 한 50~60명정도 올라갈수있음
브라질은 일단 일본 이민 역사가 길구 그 수 또한 많아서 동양인을 본다면 디폴트로 쟈포네시(제페니스)? 라고 물어볼꺼
남미 뭐 콜롬비아 멕시코가면 치니또 치니또 좆같은 소리 듣다가 쟈포네시 들음 이상하게 기분이 글케 나쁘지많은 안음.
여튼 이거 말고도 지내다 보면 일본 중국 이미지 차이인진 몰라도 동양인들을 은근히 리스펙해주는 그런 느낌이 들엇음.
글구 단순 인종을 떠나서 브라질여자들 존나게 적극적인편임.
위에 틴더로 다시 예를 들자면 미국에서 10명 매치되면 그중 한명 너한테 선톡할까 말깐데 브라질은 한 20%정도는 먼저 선톡해줌 (oi~ tudo bem?)
만나서도 브라질은 키스컬쳐가 아주 강해서
10분정도 말하고 서로호감정도만 확인되면 진짜 키스 쌉가능함.
오히려 문제는 그거떔시 야스 까지 갈려고 오해할수 잇는데, 진짜 여기서 키스는 약간 한국 연애할때 손잡는것처럼 쉽게하는거라
키스했다고 야스까지 하는건 아니거든요? 이소리 나올수잇음
브라질 여자 만나면서 제일 걸림돌은 아마 언어 장벽일꺼. 나도 그래서 포어 존나 열심히 배우고 있는중
근데 전반적으로 여자들 생김세가 한국남 취향에 맞는지는 잘 모르겟다. 화장찐하고 인종적으로도 다양하고, 성격 화끈하고 얼굴보단 엉덩이에 몰빵하는 뭐 이런것들이 한국여자랑 정반대 성향인거같기도 하고..
4. 자국 축구팀에 대한 애정이 아주 많음.
브라질 딱 가면 역시 축구에 환장하는나라구나 라는게 체감이 될거임.
티비켜면 축구중계 엄청하고 해변가면 다들 족구하고있음
길거리가면 많은사람들이 축구유니폼 입고있는데
그중 나한테 인상적이였던건 대부분이 자국리그 팀 유니폼을 입고있다는거임.
특히 올해 리우데쟈네루가면 플라맹고라고 빨검 줄무늬 유니폼 엄청 볼수있는데
이팀이 작년에 리그우승해서 그런지 진짜 인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고
(플라맹고 남미챔스 우승시 상황. 무슨 2002년 월드컵인줄 ㅎㄷㄷㄷ)
더 웃긴건 자국 국대 선수중 해외파는 몰라도 국내파는 빠삭하게 아는느낌들이엿음
예를들어서 가브리엘 (제주스)에 대해서 물어보면 디폴트로 맨시티 제주스가 아니라 플래멩고 공격수 가브리엘 바보사 (일명 가비골)이 먼저 나오더라고..
부러운 일인거같음. 브라질리그 수준이 그렇게 높진 않더라도 팬들의 열정하나만큼은 유럽 못지않구나 라 느꼇음.
5. 개개인 청결도는 하나는 ㅆㅅㅌㅊ
이건 리우데냐네루 한정일수 있는데 여기사람들 진짜 샤워 하루에 2번은 무조건 국룰임
3번하는것도 전혀 이상한게 아님. 내가 리우 한참있엇을때 리우는 남반구라 겨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샤워하나는 오질나게 했음
진짜 2~3월 한참 더울떈 샤워 6번한적도 있다고 하는데.. 저럴필요까지 있나 할정도였음
기본적으로 브라질사람들 보면 청결도에 극도로 민감하다 란 인상을 많이 받음
(나라별 일주일에 평균 샤워 횟수. 왼쪽부터 영국, 독일, 브라질, 중국(?), 미국)
샤워 말고도 여자들 보면 밑에 꼭 왁싱함. 털 한조각이라도 있으면 씹극협으로 봄. 글구 여기 여자들 성기에 전용청결제같은것도 존나 써서 스멜도 아주 굳~
내가 브라질 음식 맛잇다고 햇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