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3068593
화장 지우는 수건 광고에 나선 중국 회사
치한 쫓아오자 불안감 느낀 젊은 여성
화장 지우자 남자로 바뀌는 모습 연출
중국에서 화장 지우는 수건을 광고하던 업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치한이 접근하거나 남성이 추근대는 게 여성의 외모 꾸미기 탓이란 뉘앙스의 광고를 내면서다.
여성(왼쪽)은 뒤에 쫓아오는 치한 같은 남성에 불안감을 느낀다. 그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재빨리 화장을 지워 남성(오른쪽)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런 설정의 화장 지우는 수건 광고가 중국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신화사(新華社)와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광고가 설정한 시각은 한밤중이다. 한 젊은 여성이 걸어서 귀가 중인데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뒤를 따라오는 게 무척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다.
치한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발걸음이 빨라지며 간격이 좁혀지는 순간 여성은 묘수를 생각해낸 듯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를 꺼낸다. 남성의 손이 여성의 어깨를 붙잡는 순간 여성이 휙 돌아서며 남성을 보며 “형, 무슨 일 있어?”라고 묻는다.
한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웬 남성이 여성을 대신하고 있다. 여성이 화장을 지우자 남자와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다. 자사의 화장을 지우는 수건의 효능이 탁월하다는 걸 과장해서 표현한 광고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이 그 회사의 공식 계정에 들어가 성토에 나섰다. “너야말로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와 같은 광고 속 대사를 빗대기도 했다. 그러자 이 회사는 “수건의 성능이 좋다는 걸 부각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분노한 중국 네티즌은 “여성에 대한 존중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채 그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며 흥분했고 마침내 이 회사는 서둘러 광고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신경보는 시선을 끄는 데만 열중하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광고가 나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획에서 제작, 심사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선을 보이기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팩트 폭행당해서 싫은가보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