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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10:21

와락 눈물 쏟아낸 커제 9단

조회 수 493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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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70&aid=0000006014

제25회 LG배 우승을 차지한 신민준 9단. 2012년 입단 이래 8년 6개월 만의 첫 메이저 우승으로도 기록됐다.

 

인터뷰/ 첫 메이저 우승 이룬 신민준 9단 
"훨씬 더 긴장한 만큼 우승한 기쁨 더 커"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한 명의 새 챔프가 탄생했다. 한국바둑의 등불 신민준 9단이다. 신민준 9단은 중국 최강 커제 9단과 벌인 제25회 LG배 결승에서 1패 후 2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2012년 입단 이래 첫 메이저 우승으로 새겨졌다. 준결승전을 승리한 후 슬럼프에 빠지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결승전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2국과 3국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폭발했다.

한국 기사로는 15명째 메이저 챔피언이 된 신민준 9단을 종국 후 열전을 치렀던 대국장에서 인터뷰했다. 긴장이 풀린 얼굴은 본래의 평온함으로 돌아왔다.

 

기쁨을 감출 수 없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의 한ㆍ중 결승전 승리는 2014년 삼성화재배의 김지석 9단 이후다.


Q. 첫 메이저 우승인데 기분은. 
A. "너무 기쁘다. 1ㆍ2국을 둘 때보다 훨씬 더 긴장됐는데 그런 만큼 기쁨이 더 크다." 

Q. 결승3국 내용은.
A. "초반에는 판단이 잘 안 됐다. 살았을 때 누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 후 흑이 귀를 살았을 때 활용을 많이 하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느슨한 수를 두었다. 크게 불리한 적은 없었다." 

Q. 승리를 확신한 장면은.
A. "패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커제 선수가 팻감이 없어서 한 10집짜리 팻감을 썼을 때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결승전을 어떻게 준비했는가. 
A. "다른 시합이 많았는데 열심히 두고 복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포석 연구도 많이 했는데 대국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의 슬럼프를 딛고 세계 정상으로 올라섰다.


Q.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넘게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어느 정도 괴로웠고 어떻게 극복했나. 
A.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누구와 두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운이 빠져 있었는데 워낙 중요한 LG배가 남았으니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시합을 지고 나서도 마음을 다잡고 바로바로 공부만 했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껄끄러웠던 상대라면. 
A. "4강전과 결승전이 마지막이기도 했고 제일 어려웠다. 결승1국을 지고 나서는 거의 완패이기도 했고 실력 차이가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약간 포기하는 마음도 있었다. 1국 때는 소극적으로 둔 것 같아서 2ㆍ3국 때에는 적극적으로 두자고 했다." 

Q. 커제 9단의 강점이라면. 어떤 점을 공략했는가.
A. "내가 평가할 수 있는 기사는 아니다. 실리를 엄청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평소와 달리 실리 위주로 두었다."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이 승부처 장면을 짚어보고 있다.


Q. 결승 시리즈의 결정적인 분수령이었다면. 
A. "2국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내용으로 이겨서 조금 의외였다. 그래도 상대가 너무 강해서 아직은 어렵다고 봤는데 3국 중반까지 만만치 않은 형세가 되면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1국 때의 '올 화이트' 패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A. "큰 의미는 없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부모님과 같이 가서 구입했다. 흑백을 생각하고 입은 것은 아니다." 

Q. 하필 백색 옷을 택한 것에 대한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 커제 9단이 백을 좋아하니까 그것을 상쇄하기 위해서라든지.
A.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부모님은 '결혼식 같은 중요한 승부'라는 뜻이라고 전해 주었다.)  

Q. 오늘 백을 쥐게 됐을 때 어땠나. 
A. "6집반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데 뭔가 백번필승 흐름이니까 백을 잡는 게 조금은 좋다고 생각했다. 백을 쥐게 되어 괜찮았다." 

 

LG배의 한ㆍ중 결승전은 7차례 벌어져 한국이 두 번째 우승. 한국측 승리는 1999년에 마샤오춘 9단을 꺾고 이창호 9단이 우승한 이후다.


Q. 어제와 오늘, 체크 패션을 좋아하는 것 같다. 징크스를 의식하는가.
A. "1국 때 져서 바꿔 보려고 했다. 4강전에서도 입었던 옷이라서 또 입게 된 것 같다." 

Q. 누구한테 가장 감사한가. 
A.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Q. 여자친구? 
A. "아이(웃음)." 

Q. 1국 패배 후 목진석 감독이 조언한 것으로 아는데. 
A. "다음날 연락을 해주셨는데 마음 추슬리고 대국에 임하라고 하셨다. 감사드린다."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국가대표 훈련실에서 동료들과 연구하고 대국한다.


Q. 세계적으로 라이벌 기사라면? 신진서? 
A. "아니다. 너무 강하다. 지금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Q. 지고 싶지 않은 외국기사가 있다면. 
A. "중국기사와의 대국은 누구와 두어도 항상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Q. 팬들에게 한마디. 
A.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정말 많은 힘이 됐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항상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이번 대회에서 실력 이상으로 잘 두어서 운 좋게 우승했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열심히 해서 또다시 우승할 수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 
 

커제 9단은 얼마나 아팠는지 종국 후 눈물을 떨궜다.

"인공지능으로 돌아봤는데 상대가 확실히 잘 두었다. 상변에서 실수가 나온 후 더는 이길 기회가 없었다. 나중에 판을 흔들려고 했지만 둘수록 더 벌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 바둑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형세판단도 예민하지 못했고, 졌어도 할 말이 없다." (커제 9단)

"첫 판을 이긴 후 우승 확률이 높다고 낙관했는데 역전당했다. 처음 느껴본 것이다. 정말 특별한 느낌이다"는 커제 9단이다.

22세의 세계 챔피언 신민준 9단.

 

 


 댓글 새로고침
  • tpcmsk 2021.02.05 11:48
    시대가 바뀌는군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5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dbdbdeep 2021.02.05 14:49

    어찌 대장부가 눈물을 짜는가~~남아당자강!!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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