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부 공무원이 지난 연말 “송년회도 못했다”며 회식 등에 쓰지 못한 세금으로 스타벅스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구입해 나눠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사용하지 않은 세금으로 ‘상품권 파티’를 벌인 것이다. 시민에겐 소상공인을 돕자며 사용처가 제한된 ‘서울사랑상품권’ 이용을 독려하더니, 정작 자신들은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상품권을 구입했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지난해 12월 17~23일 시청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서 업무 추진비로 250만원을 결제했다. 다섯 차례에 걸쳐 1장당 5만원을 결제할 수 있는 ‘커피 카드’(상품권)를 산 뒤 직원 50명에게 나눠줬다. 공공개발기획단은 90만원어치, 재정균형발전담당관 부서는 50만원어치, 장애인자립지원과는 46만원어치의 2만원짜리 커피 카드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한 장씩 나눠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쓴 업무 추진비는 총 430여만원에 달했다.
https://news.nate.com/view/20210205n02307
너거가 뽑은 정부 너거가뽑은 고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