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체스터 경찰서에 한 남성이 아들의 실종 신고 전화를 걸어왔다.
실종당한 아들의 이름은 타일러 하디, 5살이었다.
실종 신고를 한 존은, 전 여친이었던 트레이시와 사이에 아들 타일러를 두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시가 2년 째 존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을 2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그 기간 동안 아들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의 초점을 거기에 맞췄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트레이시를 찾아갔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트레이시는 타일러라는 아이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증거로 제시한 가족사진을 보여줬다.
트레이시가 소파에 앉아있고, 타일러가 바닥에 누운 존의 등에 올라타있는 단란한 일상을 담은 사진이었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난 저 애가 누군지 모른다, 죄송하다' 라고 말했다.
담당 경찰관은 17년 경력에 아이의 존재를 부인하는 어머니는 처음 본다며 당황했다.
'타일러 하디' 는 출생신고만 되어있을 뿐, 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도 아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추론을 하게 된다.
존은 트레이시와 3년 동안 교제하다 헤어졌다.
헤어지는 시점에, 트레이시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존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트레이시가 출산한 아이는 21년 전에 태어난 딸 하나밖에 없었다.
타일러가 태어난 지 10개월 후, 존은 타일러를 처음 만났고
2주에 한번씩 타일러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일러가 태어나기 전에,
트레이시가 만삭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는 존.
하지만 트레이시는 자신이 그때 살이 좀 많이 찌기는 했지만,
임신했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다.
존의 주장에 의하면 타일러를 마지막으로 본 건 2015년.
이후로 트레이시는 이런저런 핑계로 존의 방문을 막아왔다.
그 이후로 그 누구도 타일러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경찰은 트레이시의 집에도, 직장에도 찾아가 봤지만
아이가 살고 있거나 살았다는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트레이시에게서 구린내가 나지만 진실을 밝힐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찰
트레이시가 계속 타일러의 존재를 부정하자,
경찰은 트레이시가 21년 전에 낳은 딸에게 찾아갔다.
경찰은 존에게 받은 사진을 그녀에게 보여주며,
트레이시의 아들이라고 추정되는 아이의 사진인데 알아보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트레이시의 딸이 이렇게 대답했다.
"재는 제 동생이 아닌데요. 우리 가족 친구의 아이에요."
트레이시는 존과 헤어지게 되자, 임신했다고 구라쳐서 양육비를 뜯어내려 한 것이다.
트레이시는 친구의 아이를 데려다 2주에 한 번씩 존을 만나게 하며, 5년 동안이나 사기를 친 것이다.
트레이시의 사기에 낚인 존은 매달 양육비를 꼬박꼬박 입금해왔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존은 아들이라고 믿고 있던 아이의 친모에게 편지를 보낸다.
5년 반 동안 자신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너무 사랑하는데,
이 충격을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친모 역시 편지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트레이시는 사기죄를 인정했고 2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