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10년간 군복 입겠습니다"..여성 軍 법무관 늘어나는 이유

입력 2021. 02. 15. 09:55

수정 2021. 02. 15. 10:24

 

https://news.v.daum.net/v/20210215095502568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군(軍) 사법계에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10년 복무가 필수이지만, 정년이 보장되고 육아휴직 등 '워라밸'이 지켜지는 근무 환경에 여성 변호사들이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년 신규로 배출되는 변호사 수는 증가하는데 송무 시장 규모는 제자리걸음인 탓에 군복을 입는 여성 법조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복무 필수지만 … '女 > 男' 이미 추월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장기 군법무관 임관자 가운데 여성의 수는 4년째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된 22명의 장기 군법무관 중 14명이 여성이었다. '3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2019년 임관한 23명 중에선 13명이, 2018년 임관한 22명 중 12명이 여성이었다. 2017년엔 21명 가운데 15명을 차지했다.

 

군 판사, 군 검사 등으로 일하는 장기 군법무관은 남녀를 통틀어 원래 인기 있는 직군이 아니었다. 장기 군법무관을 처음 선발한 2004년에는 15명 모집에 단 2명 만이 지원했다. 2007년엔 '0명'이었다. 복무 기간 이사가 잦고 로펌 등 다른 근무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2011년에도 지원자 '미달' 사태가 벌어지자, 국방부는 장기 군법무관에 지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을 대상으로 군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20년 복무하면 연금도 … 로스쿨 "블루오션" 

상황이 바뀐 건 로스쿨 졸업생들의 법조계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다. 매년 배출되는 신규 변호사 수는 급증하는데 반해 법률 시장은 최근 수년 째 성장을 멈췄다는 게 법조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치러진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는 1768명으로 10년 전 800여명(사법고시)에 비해 곱절 이상 늘었다.

 

이같은 환경에서 장기 군법무관은 '안정적'인 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건 수임 경쟁에 시달릴 필요가 없고 격무도 드물다는 전언이다. 20년 동안 복무하면 군인 연금도 나온다. 지난 2019년 70여명이던 지원자는 지난해 100명 수준으로 뛰었다

 

한 로스쿨 관계자는 "신분이 보장되고 복지가 지원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꽤 있다"며 "수도권 대비 사건 발생 및 수임 건수가 적을 수 밖에 없는 지방 소재 로스쿨 출신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귀뜸했다.

 

독특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단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2년간 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한 변호사는 "국가 소송 수행, 국유 재산 관리 등 차별화된 이력을 쌓고 싶어 임관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여성들의 임관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군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서울 시내 한 사립 로스쿨에 재학 중인 김 모씨(27)는 "이미 군 복무를 마치고 로스쿨에 입학하는 남학생이 흔한 상황에서 군 법무관에 관심을 갖는 쪽은 되레 여학생 쪽"이라며 "각종 복지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복무할 경우 웬만한 중형 로펌에 못지 않은 처우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장기 군법무관을 준비하는 여학우들이 심심찮게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 중대장 男 VS 女 4 new 꾸준함이진리 2024.06.01 617 5
베스트 글 jpg 곽튜브가 말하는 넷플릭스 위약금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735 3
베스트 글 jpg 13살 여중생 한강공원에서 납치후 유흥업소 vip룸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497 2
베스트 글 스포츠/게임 미국간 메시 근황 1 new 꾸준함이진리 2024.06.01 428 2
베스트 글 jpg Mz세대 한국여성 특징 정리 5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482 2
베스트 글 jpg 부부들 리얼 카톡 대화 ㄷㄷㄷ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651 2
베스트 글 jpgif 손흥민 존 직접 보여주는 손웅정 감독 5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535 2
베스트 글 jpg 드디어 생활의 달인에서 섭외요청이 온 유튜버 ㄷㄷ new 꾸준함이진리 2024.06.01 461 1
베스트 글 jpg 노홍철의 밀라노 전시를 도와준 업체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270 1
베스트 글 jpgif 육군 만기 전역 vs 여자 씨름부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6.01 379 1
3787 뉴스 신림동 칼부림 가해자 얼굴떳음 10 꾸준함이진리 2023.07.21 4526 1
3786 뉴스 여가부 장관: "이번 세계잼버리가 희망과 용기, 연대를 배우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5 꾸준함이진리 2023.08.03 2765 0
3785 뉴스 토요경제 신유림 기자의 기사 36 file 히비스커스 2021.09.25 2549 10
3784 뉴스 "신림역, 15cm 칼 들고 다니는 남자 조심"…두 달 전 글 '눈길' 대단하다김짤 2023.07.21 2525 1
3783 뉴스 학부모갑질 강남구+서초구지역 교사들 기피 3 재력이창의력 2023.07.21 2493 1
3782 뉴스 (미국) "10번이나 내리라 했는데"…20대 흑인 임산부, 경찰 총탄에 사망 16 꾸준함이진리 2023.08.29 2431 2
3781 뉴스 ㅇㅎ)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21 file 똘고래 2022.02.25 2425 3
3780 뉴스 [속보]분당역 흉기 난동 피의자, 99년생 아닌 01년생 2 꾸준함이진리 2023.08.03 2380 0
3779 뉴스 원유값 상승, 폴란드 우유 수입->우유업계🥛 죽을맛 5 재력이창의력 2023.07.18 2372 1
3778 뉴스 (약혐주의) 중국인이 찍은 영상.twitter link 2 꾸준함이진리 2020.02.02 2272 3
3777 뉴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대표, 더기버스 이사 상대로 고소장 접수[공식] 대단하다김짤 2023.07.21 2134 2
3776 뉴스 유아인 이태원 참사 일침 21 file 재력이창의력 2022.11.03 2122 9
3775 뉴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왜 저러냐면 39 털민웨이터 2023.10.12 2096 8
3774 뉴스 코로나 발원지 오피셜 뜸... 11 file 댓글러 2021.09.23 2063 3
3773 뉴스 기프티콘 이벤트) 김짤에서 글쓰고 치킨 받아가자 24 꾸준함이진리 2020.02.07 2059 1
3772 뉴스 한국 야구선수 에이스, 범죄로 몰락하는 과정 3 file 신인11 2023.01.14 2026 4
3771 뉴스 이번 마약 사건 총책임자 윤곽 나왔다고 함 5 대단하다김짤 2023.04.10 1994 3
3770 뉴스 3호선 핫팬츠 31 file 이왜진씨 2021.07.06 1984 5
3769 뉴스 가자지구 실시간 중계 4 카누 2023.10.09 1981 3
3768 뉴스 [단독] 신림역 인근서 칼부림…피해자 4명 병원으로 꾸준함이진리 2023.07.21 1973 0
3767 뉴스 성진국은 일상이 야동 22 file 댓글러 2021.06.02 1950 2
3766 뉴스 영상 배포하겠다 돈 뜯고 성관계 요구한 30대녀 16 대단하다김짤 2022.10.25 1908 8
3765 뉴스 오세훈 ㄱ객기 38 file Dogsontop 2021.07.13 1818 25
3764 뉴스 "과학이 한국의 미래라더니"우려가 결국 현실...초유 사태 터졌다 16 꾸준함이진리 2023.08.22 1807 7
3763 뉴스 9개월 원아 눌러 살해한 원장, CCTV 공개되자 주저앉아 오열 18 꾸준함이진리 2023.03.24 1795 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2 Next
/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