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5&aid=0001412299
카카오 홈페이지 캡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유서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글은 17일 블라인드에 ‘안녕히’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서두에서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미안하단 말밖에 못 하겠다”면서 “하지만 지금 삶은 지옥 그 자체”라며 지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언급하면서 “나를 집요하게 괴롭힌 XXX셀장, 나를 보면 싫은 척 팍팍 내고 파트장에겐 안 좋은 피드백만 골라서 하고 동료들에게 내 험담하던 셀장. 상위평가에도 썼지만 바뀌는 건 없고 XXX셀장에게 내가 썼다는 걸 알려준 XXX팀장” “지옥같은 회사생활을 만들어준 XXX셀장 XXX팀장” 등을 지목했다.
또한 “XXX, XXX 둘은 뒷담화하기만 바쁘고 직장 내 왕따라는 걸 처음 체험해 준 너희들. 나중에 자식 낳고 똑같이 그 자식도 왕따라는 걸 경험해보면 너희들 심정도 이해가 될까 몰라”라고 썼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유서 글 캡쳐
글쓴이는 카카오 사측에 대한 불만도 명시했다. 그는 “회사 당신도 용서할 수 없다”면서 “톡테라스에 가서 울며불며 상담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쏘아붙이던 당신도 동료들이 감정을 담은 피드백에 평가와 인센티브를 그렇게 준 당신들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죽음을 계기로 회사 안의 왕따 문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면서 “가족들은 이 유서를 방송사나 언론에 보내줬으면 좋겠다. 내 재산은 모두 가족에게 맡기되 퇴직금은 왕따 피해자 지원단체에 기부했으면 한다”는 심경도 덧붙였다.
블라인드 회원들은 이 글에 “가해자들 다시는 그 어느 직장에서도 일할 수 없기를” “안 했으면 제발 안 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으셨기를… 그리고 공론화되어서 벌 받을 사람은 꼭 벌 받았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현재 블라인드에서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글이 삭제되자 카카오 직원을 비롯한 일부 블라인드 회원들은 “해당 유서가 블라인드 게시판에 계속 올라왔지만 삭제되고 있다” “카카오 삭제한다는 거 진짜임?” 등의 글을 남기며 사측의 글 삭제 의혹도 제기했다.
카카오 측도 이 글을 확인한 상태다. 그러나 익명으로 운영되는 블라인드 특성상 내용의 사실 여부 등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블라인드에 글이 올라온 걸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상황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글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카카오 측이 조치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왜 죽어
그냥 퇴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