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세상에 밝힌 나옥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히고 며칠 지나 가게로 왔는데
평소 친하던 슈퍼 진주댁이 옥분 할머니를 피하기 시작 ㅠㅠ
이봐! 진주댁! 진주댁!!!!!!!!!!!!
요즘 왜 나를 피하는거여?!!!
- 제가 언제요?
이거 봐!
지금도 내눈을 피하고 있잖여!
나같이 험한 과거를 가진 년 하고는 친구를 하고 싶지 않다 이거여?
- 아, 그게 무슨...
길에서 마주쳐도 못 본척허고!!!!
서운해서 그랬어요!
서운해서!
몸살이 날 정도로 서운해서!
제가 요 며칠 형님이 얼마나 괘씸했는지 알아요?
형님하고 내하고 지낸 세월이 얼만교.
아 근데 어떻게 내한테 요만큼도 얘길 안하고!
미리 귀뜸이라도 줬으면,
내가 어떻게든 뭐라도 도왔을거 아잉교!
제가 그래 못 미더웠던교?
제가 아주 형님 속도 못 알아줄 만큼 그런 얼띠기로 보였던교?
- 아니여, 진주댁이 얼마나 나한테 위로가 됐는디.
근데 왜그래쓰여.
그 동안 그 마음, 마음이 아니었을낀데...
형님 누가 손만 대도 질색하고 싫어했던거...
아유, 그게 아유, 내는 그런줄도 모르고...
- 미안햐, 저엉말로 미안햐.
아유, 모진양반.
진즉에 얘길 하지.
그 긴 세월을 혼자서 아유, 얼마나 힘드셨을꼬.
아프고 쓰렸을꼬.
아이고 행님이요. 엉엉 행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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