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출신의 레오니드 이바노비치 로고조프(1934-2000)는
1961년 4월경, 소련당국의 지시를 받고 팀원들과 남극탐사를 가던중
극심한 복부통증과 고열에 시달렸다.
정확하게 13명으로 이루어진 남극탐사팀에서 유일한 의사자격이 있었던 조고조프는
헬기를 불러다가 병원으로 호송할 시간이 없을정도로 상황이 삼각하다는것을 받아들여
자가수술을 속히 준비할것을 팀원들에게 지시하였다.
하지만 자가수술중에 전신마취를 할수없었으니 부분마취를 하여
맹장부분을 절제해야했다.
수술 당시엔 그를 보조해주는 간호사가 없어서 엔지니어 1명과 기상학자가 간호사를 대신하여
로고조프 본인이 수술도구를 가져다달라고 할때 가져다주었고 거울을 들어 수술부위가 잘 보여지도록
보조해주었다.
노보케인(novocaine)이라는 국부마취제로 1시간 30여분간의 사투끝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마쳤고 수술 5일후에 열이 내렸고 이틀후에 실밥을 제거했다고한다.
그리고 소련으로 귀환한후 레닌그라드 영웅훈장을 받고 의학공부를 계속하여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1986년부터 위암으로 사망한 2000년까지
레닌그라드, 상트페테르부르그 호흡기-결핵연구소의 외과 과장으로 봉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