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사촌여동생을 사촌처제라고
하는거 맞나?
무튼 낌새가 이상해서 여러분의 의견 궁금함.
오늘 저녁에 여자친구의 사촌동생과
식사자리가 있었음.
본인은 친구들과도 가족들과도
집이든 밖이든 고기는 내가 구움.
그래서 셀프바가 있는 고기집이라면
여자친구는 당연히 쌈채소든 반찬이든
자기가 가져오고 나는 뭘 가져오라고 요청도 함.
오늘은 처음가보는 식당이라
이것저것 먹어보고
이게 맛있으니 더 가져와달라
뭐가 부족하니 가져와달라
요청을 몇번 더 함.
그걸 가만히 지켜보던
사촌처제가
"오빠는 좀 가부장적이신가봐요?"
이러네?
그래서 내가 무슨 이유로 그러냐? 물어봄
그때까진 좀 장난스럽게
서로 물어보는 단계였음.
근데 급발진하면서
"언니한테 이것저것 시키시는게 좀 그렇다
장아찌 오빠만 드시는데 직접 가져와야지
여자라고 막 시키고 그러는 모습 너무 권위적이다"
살짝 스턴 걸렸지만,
"내가 00이 회사들리고 00씨(처제) 회사 들려서
다 픽업해서 고기집까지 모시고 와서
따로 먼저 내려주고 주차까지 하고 돌아와서는
고기도 내가 다 굽고 분배까지 해주는데
반찬 좀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이게 가부장적이고 권위적거에요?"
라고 하니까
상식적이고 참한 내 여자친구는
둘다 그만하라면서 말리더라
지금 둘은 같은 동네 살아서
내려다주고 담배한대 피면서
이 글 쓰는데
그거 생각나네
맛있는 녀석들에서 민경장군이 매번 주문하니까
불편하다는 시청자언냐의 의견
맨날 유민상이 운전하고
김준현이 고기 다 굽는데
그건 안 불편하냐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