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전말
1. 08년 SBS의 긴급출동 SOS 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원도 국도변 휴게소에서 찐빵을 팔며
주인 가족에게 학대와 착취를 당하는 소녀 이야기가 방송을 탐.
2. 방송 이후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휴게소 여주인은 구속되었고 SBS는 정의구현을 했다며 칭송받음
3. 4년 뒤 재판을 통해 해당 찐빵소녀 편은 제작진이 만들어낸 조작극이라 결론남.
사건 이후의 이야기.
SBS는 휴게소 가족과 민사소송 과정에서 방송의 공익성, 진실성, 상당성을 주장했으나 모두 배척됐다.
재판부는 SBS가 이 방송으로 약 3억 원 정도의 광고 수익을 올린 점을 고려해
휴게소 가족에게 지급할 위자료 액수를 3억 원으로 산정해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가족이 요구했던 위자료는 10억이었다.
이 사건 판결은 2013년 2월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긴급출동SOS24’ 프로그램은 2011년 4월 폐지됐다.
2010년 6월. 휴게소 가족은 국가와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2011년 12월 휴게소 가족에게 42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SBS로부터 고소를 당했던 원린수씨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원씨는 SBS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SBS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SBS를 가리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원씨를 우리나라 제도상으로는 아직까지 생소한 탐정으로 치켜세우면서 긍정적 면을 부각시켰지만,
원씨의 예리한 칼날이 자신(SBS)을 향하게 되자 이번에는 원씨의 활동을 불법탐정, 공무원자격 사칭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방하는 등
방송의 허위조작 실태를 은폐하고 원씨가 정당하게 제기한 조작설의 유포를 차단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SBS가 이 사건에서 원씨에게 배상한 위자료는 4000만원이었다.
사건의 결말은 이러했으나 어느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이들은 거의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기자는 8년 만에 다시 잊고 있던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긴급출동SOS24’ 제작팀장이었던 허아무개PD는 최근까지 TV조선 ‘시그널’에서 연출을 맡았다.
‘시그널’은 ‘긴급출동SOS24’와 비슷한 류의 고발프로그램이다.
그는 법원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다음에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찐빵소녀’편 담당PD였던 이아무개PD에게 법원 판결 이후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는지 물었다.
그는 “SBS측과 이야기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당시 변씨를 담당했던 정신병원 의사는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제는 성인이 된 변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할 말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연락은 오지 않았다. 변씨는 2008년 9월9일자 허위 고소장에 따른 무고 혐의로 2011년 9월23일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혹시, 그래도 법원 판결 이후에 누군가는, 그래도 한 명 정도는 도의적으로 비공식적으로 개인적으로 사과하지 않았을까.
또 다시 아픈 기억을 요구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머뭇거리다 8년 만에 휴게소 주인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씨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SBS로부터 공식 사과는 전혀 없었어요. 여태껏 가해자 어느 누구 하나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어요.” 돌아온 답변은 절망적이었다.
“이 사건을 아는 사람과는 거의 만나지 않아요. TV도 안 봐요. 이제 TV에 나오는 내용을 믿을 수가 없어요….”
조작방송 피해자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아마 여기까지 다 읽은 독자 중에도 여전히 이 방송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방송사가 가진 ‘권력’이다.
기사 전문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4534
‘찐빵소녀’ 조작방송, 그 후 10년
본문 사건 전말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결론 부분에서 보이는 원씨 (원린수씨) 라는 분도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했었으나
SBS가 방송을 통해 매장시킴 ( 의혹 제기 이전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띄워줬었고 동일한 프로그램에서 매장시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