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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을 2년전에 했음.

 

먼저 친구의 대략적인 경제상황은 월급은 2년전까진 적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대략 800정도(변호사인데 2년전까지는 군대에 있었음) 와이프는 대학생 졸업하고 1년있다 결혼한 거라 전업주부. 집도 있고 친구도 잘 버니까 딱히 일할 생각은 없는 듯. 씀씀이도 안 커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음. 

 

얘 포함 친한 친구들 6명이 다 같은 동네 사는데  고등학교때부터 우리는 정기적으로 여행가는게 2달~3달에 한번씩 있었음(요즘은 다들 일하느라 1년에 1~2번. 보통 낚시하러 가거나 스키타러 감) 여행 외에도 가끔씩 술마시거나 겜돌이들이라 같이 겜하는 경우는 많았음.

 

근데 결혼하고나서부터 점점 만나기 힘들어짐. 여행도 얘는 결혼하고 나서는 한번도 못 감 ㅠㅠ 

 

처음엔 일이 바빠서라고 했다가 작년 여름에 오랜만에 만나서 한탄함. 마누라가 안 보내준다고...이유는 애 낳고 나면 돈 많이 들텐데 지금부터 저축하고 아껴써야 된다고ㅋ(웃긴건 아직 애도 없고 와이프가 어려서 임신계획도 앞으로 도 2~3년은 없다 함.)

 

그래서 다들 씁쓸하게 술만 빨면서 위로해줬는데 얘가 작년 말부터 슬슬 모임에 나오기 시작함. 처음엔 그냥 오랜만에 나왔구나 생각했는데

자주 나오니까(작년 말부터 모임있는거 다 나옴)

 

저번주에 만나서 와이프 어떻게 설득했냐 물어봄.

 

작년와이프랑 한번 저 문제로 길게 얘기했는데 와이프가 끝까지 자기 주장 밀고 나감. 친구는 싸우기 싫어서 알았다고 한 뒤에 그 다음날부터 클라이언트 만날때 빼고는 집, 회사,집, 회사만 반복함. 

 

얘가 회사랑 집이랑 가까워서 점심도 가능하면 굳이 집가서 집밥 먹었다고 함. 그리고 외식은 특별한 날 아니면 거의 안함. 처음엔 와이프도 좋아했다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친구 와이프가 힘들어지기 시작함.

 

점심도 맨날 집에서 먹는데다 외식도 안하니까 점심 때 와이프가 밖에를 못 나감. 저녁도 같이 먹어야하니까 와이프도 외출하기 힘들어짐. 

 

그리고 친구가 사람도 안만나고 밖에서 돈도 안쓰니까 본인도 밖에서 친구 만나고 돈을 쓰는게 눈치보이기 시작함. 와이프가 가끔 밖에서 친구만나서 저녁먹고 오는 날에는 친구는 일부러 삼각김밥사와서 먹었다고 함. (직접적으로 돈 아껴쓰자, 너도 돈 쓰지마라 이런 얘기는 한마디도 안했다 함.)

 

그렇게 한 3달하고 나니까 와이프가 집에서 같이 술 마시는데 울면서 미안하다고 서로 존중하면서 살자고 했다고 함.

 

친구가 그러고나서 나중에 와이프랑 얘기하다 알았는데 친구는 그냥 너도 한번 불편함을 느껴봐라 였는데, 와이프는 이혼각 세우는 건 줄 알고 벌벌 떨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은 서로 적당히 배려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함.

 

친구가 여자들은 자기가 안 겪어보면 모르는 거 같다고 한번 겪어보게 하는 게 젤 좋은 방법인거 같다고 다른 유부남친구들한테 설파하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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