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더나에서 문제가 있다고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3일이다. 매일 코로나 조치를 발표하는데 이 문제는 3일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뒤늦게 “주말 동안 외교력을 동원해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 다각도로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해명했지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국민 수천만 명 접종 일정이 꼬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을 제때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이날 관련 내용을 공개한 방식도 브리핑 중 나온 질문에 실무자가 답하는 과정을 빌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도입 차질 물량 규모에 대해 이번에도 ‘비밀 유지 협약’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모더나가 공급 계약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서 대해서도 “계약상 공급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계약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기석 한림대 교수는 “국민들에게 알렸던 백신 공급 일정이 왜 지켜지지 않는지 겸허하게 설명하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야 방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문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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