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본육군은 삼식잠항수송정이라는걸 만들어서 운용했어. 보다시피 잠수함이다. 통칭 마루유 라고 부름 

육군이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이런 막장행위가 벌어지던게 당시 일본군이었고 육군항공모함과 함께 양대삽질중의 하나로 거론된다.

 

사실 내막을 알아보면 일본군도 나름 사정이 있어서 저런걸 만들었기는함. 원래는 태평양전선에 투입된 육군의 보급과 수송을 해군이 담당했는데, 해군이 전쟁을 치루면서

함정의 손실이 너무 심각해지니까 육군보고 니들 쌀배달은 니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떠넘기는 일이 벌어졌음.

그런데 호위할 군함이 없으니 잠수함으로 수송하자는 아이디어를 누군가 내놨고, 독일의 기술자와 민간잠수정!! 개발자에게 의뢰해서 잠수수송함을 건조하게됨.

 

이 사실을 해군은 스파이를 통해(!!!) 알아냈고 스파이를 통해 도면을 입수해본 해군은 " 억 ㅋㅋㅋ 이거 잠수하면 다시 못올라오는거 아님ㅋㅋㅋ?"라고 비웃었다고함.

건조는 육군 기관차만드는 공장에서했는데. 나중에 해군에서 뭐하나 구경가니까 의외로 재대로 만들고 있어서, 이거 해군 체면에 먹칠하겠다 싶었는지 해군에서 기술자와 훈련교관을 지원해줬음.

 

이렇게 일단 잠수함은 만들어냈는데... 되게 골때리는 물건이 나왔다고함. 잠수는 무슨 엘레베이터처럼 제자리에서 그대로 수직으로 쑥들어가는 방식이었고, 거기에 사용한 철강은 또 나름 고품질이라 해군용보다 오히려 잠항성능은 더우수했다고함.

 

여튼 일단 만들어냈으니 나름 잘써먹기는 했고, 여러가지 기묘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음.

 

항해중에 해군 순양함을 만났는데 "그거 잠수는 하냐?"라는 무전을 받았다던가. 처음보는 잠수함이라 미군인지 알고 일본 수송선이 충각돌격을 시도햇다던가.

일장기를 걸고 미군 군함앞을 지나갓는데. 미군이 "저건 뭐여?"하면서 멍때리고 있었다던가. 전함 야마토의 마지막 출격을 항구에서 마루유승무원들이 함상 경례를 하자 야마토에서도 함상경례로 받아줬는데. "우리한테 함상경례 해준 해군은 니들이 첨이야"라면서 통곡했다던가.... 

함장이 육군장성한테 실수로 해군 경례 했다가. 좌천 당했다던가 하는 묘한 에피소드가 많던 배이기도함.

 

 

ps: 좌천 당한 함장은 원래 좌천당하지 않았다면 히로시마로 배치 예정이었는데. 그 예정일이1945년 8월 6일이었다 그렇다 히로시마 원폭이 투하된 그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