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에서 느껴지다시피 본인은 올해 10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임
올해 26살로(혹시나 하는데 속도위반 아님...-_-) 내가 어렸을때부터 최근까지 겪었던 일을 적어볼까함
나이가 26살이니 호랑이띠이고 더군다나 새벽 한시 반 태생임 ㅠㅠ
흔히들 말하는 기가 쎄다는 팔자인데 -_- 이런 나한테 진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음
정말 하루하루가 무섭다고 느꼈던건 중학교 2학년인 14살부터 20살때까지...
그때 있었던 일들을 몇개 적어볼까 함
1.
내가 처음 귀신을 본건 중학교 2학년 가을 쯤이였음
왜 그때부터 본걸까...라고 하면 짐작이 가는게 있는데...;;
나 어릴적에 울 아부지가 어디서 진짜 커다란 호랭이 그림을 어디서 얻어옴 -_-
정말 내 두팔로 가득 해도 다 못안을 정도로 커다란 그림 이였는데
이게 아주 비싼 그림이라며 아부지가 무척 흐뭇해했던게 기억이 남
근데 어린 마음에 그 호랑이 그림이 너무 무서웠고 내가 너무 무서워하니
아부지가 그걸 어디 치워두셨다가 내가 중2때(봄 쯤) 식당을 개업하면서 벽에 그걸 걸어두었음
근데 진짜 거짓말처럼 잘 나가던 식당이 한달정도만에 망했고;;;
우리 가족은 집이 없어서 식당에 들어와서 살게됨 ㅠㅠ
게다가 우리 아부지가 좀 폭력적인 성향이 심한 분이긴 한데...
이때가 완전 절정기였음 -_- 자세한 얘긴 넘기고~_~
여튼 그런 상황에서 우리 가족은 식당에 방 한켠을 마련해서 먹고 자고 하게 됨 ㅠㅠ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서 밤중에 내가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이였음
우리 집(식당)에 가려면 놀이터를 하나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그날따라 왠지
놀이터를 가로지르기가 싫었음, 그래서 빙 둘러서 오는데 가로등 밑에 어떤 여자가 우두커니 서있는 것임-_-
그날 밤에 되게 추워서 나는 겉옷까지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는데
그 여자는 팔목까지 오는 7부소매 원피스를 입고 맨발로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었음-_-
부부싸움 하고 집에서 쫒겨 났나 싶어서 가만히 쳐다보는데 여자 미동도 안함...
그때부터 슬슬 겁이 나기 시작....내가 이때 아는 사람과 통화중이였음,
내가 말을 하다가 가만히 있으니까 왜그래? 하는데 내가 작은 목소리로
"여기 어떤 여자가 서있는데.. 이상해"
라고 하자 그여자가 고개를 진짜 번쩍..... 번쩍!! 하고 들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봄.......
순간 소름이 끼치는데 고개를 돌려야 하는걸 아는데 못돌리겠는?
고개가 안움직이는 그런 상황에서
그 여자 이목구비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입술이 진짜 빨간색인것만 보이는것임
그러더니 여자가 정말 씨익...하고 웃는데 와...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나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휙 돌아갔음 -_-;;;;;
근데 이게 지금 글로 쓰니까 길어보이는데 정말 짧은 순간이였음...
그렇게 고개를 잠시 돌리고 있다가 정말 잠시 그러다가 겁이 나서 다시 여자 쪽을 쳐다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정말 가로등밖에
내가 다시 고개를 돌리기까지 3초도 안걸린거 같은데-_- 여자는 이미 없음
전화고 뭐고 폴더 닫고 겁나 뜀 ㅋㅋㅋㅋ 그 밤중에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집까지 초스피드 질주함 심장 터질거 같은데 뒤도 못돌아보겠고 아주 통곡을 하면서 집에 들어 왔음 ㅠㅠ
2. 가위 눌림
원래 저 사건 전까지 가위를 눌려 본적이 없는 여자임 -_-
근데 저 일 있고나서부터 가위에 정말 잘 눌렸음...
하루는 밤에 비가 좀 많이 온 날이 있었음.. 원래 빗소리론 잘 안일어나는데 그날따라 눈이 스르륵 떠짐
대충 시간 확인하니 이른 새벽이라 다시 잠을 자려고 눈을 감음
근데 저~ 멀리서 천둥소리가 침, 쿵- 쿵- 쿵 하고
천둥이 가까이 오려나 하는데 계속 일정하게 쿵- 쿵- 쿵- 소리가 나는 것임
우르릉 쾅도 아니고 쿵쿵 거리니 이상해서 눈을 번쩍 뜸
아무것도 없길래 뭐야..하고 생각없이 머리위를 보는데
어떤 군인이 나를 보고 히죽히죽 거리면서 내 머리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음....
그것도 종아리가 없어서 무릎으로 쿵쿵쿵 하면서.....
순간 가위에 눌린것을 깨달았고 소리도 안나오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눈알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데
이게 내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걸 안건지 더 히죽히죽 거리면서 얼굴을 나한테 점점 가까이 내림-_-
그리고 난 기절했고(잠이 든건가-_-) 이 귀신을 그 뒤에 두번 더 보게 됨
3.
이건 위에 두 사건과 시간 차가 좀 있는 이야기 임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일인데 방학전인가? 여튼 뭔가해서 수업시간에 시끄럽게 떠들고 놀고 있었음 (이러심 안되요...)
그 와중에 나는 좀 잔다며 책상에 엎드리고 누워있는데 설잠이 들음
그때 내가 2분단 뒷자리 쯤 앉았던걸로 기억함
누군가 들어온건 알겠는데 누군지는 모르는 상황... 인데 그게 갑자기 교실안을 이리저리 휘젓기 시작함
애들은 웃고 떠들고 있는데 그것이 정말 조용하게 휘적휘적 거리더니 내 자리 앞에 딱 섰음 -_-
다른 학교는 몰라도 우리 학교는 실내화 없었음 ^^ 온리 구두임 학생화 깜장색-_-
그런데 그건 하얀색 실내화를 신고 한참 내 앞에 서있었음 (엎드린 상태로 움직이질 못해서 발만 보임)
근데 그게 갑자기 그게 노래를 부르면서 내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등을 막 때리기 시작했음
진짜 너무 아파서 그만 하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끙끙거릴뿐이고 ㅠㅠ 아무도 내 소릴 듣지 않음 ㅠㅠ...
그렇게 하염 없이 맞고만 있는데 울 반 여자애가 친구랑 장난치다가 내 책상을 밀어버렸음ㅋㅋ
그 순간 가위가 풀리면서 내가 그 친구 손을 잡고 고맙다고 막 그러니 친구 깜놀....
학교에서 가위눌린 사람 처음본다고 했음 ㅋㅋ 나도 학교에서 가위 눌리긴 처음이여....
아 별 그지같은 꿈을 다 꾸네 이러고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는데 이때가 대박....
엄마가 나 옷갈아 입는데 들어왔다가 깜놀하심
"XX야 너 학교에서 맞고 다녀?!!"
"아닝 왱?"
"근데 너 등이 왜이래???"
"읭-ㅅ-?"
하고 거울을 봤는데....
내 등에 있는 무수한 멍자국 -_-
진짜 레알.... 소름이 끼치면서 꿈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막 남..
우리 엄만 내가 학교 폭력을 당하는줄 알고 같이 울고...-_-;;;;
귀신한테 맞았다고 하니 바로 욕날아 옴........
4.
나는 원래 공부하던게 따로 있었음 (지금은 그만뒀어요)
그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그 아르바이트가 이젠 본업이 되었음 ㅎㅎ
하던게 매장 관리직인데 그때 나랑 친한 친구랑 같이 일을 하게 됨
이때가 한 24살때쯤 일임...
(제가 이친구를 부르는 별명이 희동이라 ㅋㅋ 편의상 희동이라고 부를께요ㅎㅎ )
나랑 교대를 해야 하는 시간인데 원래 일찍 오는 희동이가 그날따라 늦게 옴 -_-
손님 주문을 받고 출입구를 쳐다보는데 희동이가 급하게 들어오는것을 봤음 ㅋㅋ
유니폼을 갈아입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는걸 보고 뒤따라 가서 옷갈아 입는데 방해되게 (성격이 좀..-_-;;)
노크하고 장난스럽게 희동아~ 자기야~ 왜케 늦어썽~ 나의 시간을 보상해~ 이러고 있는데
그떄 매장 입구에서 희동이가 들어오는것임......=_=;;;
그 순간 나는 얼음, 희동인 늦어서 미안해 ㅠㅠ 이러고 있고 나는 얼음
"뭐야 너 방금 들어갔잖아"
"뭔소리야 나 방금 왔는데"
"아닌데? 너 진짜 방금 여기 들어갔는데 ㅠㅠ??? 내가 봤어 보고 바로 따라 온건데 ㅠㅠ??"
희동인 미안해~ 이러다가 내가 저말하니 이냔이 정신을 놓았나-_- 이런 표정을 지으며 사무실로 들어감
근데 내가 있던 자리가 카운터라서 우리 사무실 입구랑 하나밖에 없는 매장 입구가 다 보임
걔 들어가는거 보고 내가 눈한번 떼지 않고 바로 따라간건데..........완전 팔에 소름이 쫙 돋는데
사무실 안에 아무도 없음.... 그럼 내가 본건? 내가 본건 뭔데....ㅠㅠ??
너무 억울해서 같이 일하던 알바 동생에게 "야 ㅠㅠ 너도 봤지, 내가 희동이보고 인사했잖아" 라고 하니
동생은 "언니 저 못봤어요 ㅠㅠ 언니가 인사하는 소리만 들었어요" 라고 함....
결국 그날 바로 집에 못가고 추가 근무 ^.^ 난 겁이 많은 여자니까요 ㅋㅋㅋㅋㅋ
애들이랑 놀면서 기분 풀고 겨우 집에 감 ㅋㅋㅋ
글 내용은 무지 기가 허약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