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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사먹게 2만 원만.." 22살 청년 간병인의 비극적 살인

 

모든 일은 지난 8월 13일 자 <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에서 시작됐다. 제목은 독자 시선을 잡아 당겼다. <"아들아" 소리도 외면… 중병 아버지 굶겨 사망케 한 20대 아들>

 

56세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한 가정에 닥친 비극을 다룬 기사. 아버지는 코에 삽입된 호스를 통해 음식물을 섭취했다. 온몸이 거의 마비됐으니 아기처럼 기저귀를 찼다. 폐렴으로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어 누군가 곁을 지켜야 했다. 욕창 방지를 위해 두 시간마다 누운 자세도 바꿔줘야 했다.

 

22세 아들은 아버지 돌보기를 포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그는 존속살인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금세 여러 매체가 비슷한 기사를 쏟아냈다. 포털사이트에는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image.png


강도영은 이미 월세 3개월을 밀렸고, 이용료를 못내 전화기와 집 인터넷도 끊겼다. 도시가스도 끊겨 난방도 요리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젠 집에로 아버지를 모셔와 콧줄로 음식을 주고, 대소변을 치우고, 2시간마다 체위를 바꿔주는 간병노동도 해야 한다.

 

강도영은 용기를 내 집주인 할머니를 찾아갔다."월세 30만 원 세 번 총 90만 원 밀렸는데, 10만 원만 더 빌려줄 수 있을까요? 보증금에서 100만원 제하는 걸로 하구요. 부탁드립니다."

 

집주인 할머니가 10만 원을 줬다. 그걸로 급하게 집 인터넷부터 살렸다. 그렇게 와이파이를 이용해 다시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한 편의점 면접에서 처음 보는 사장님에게 울먹이며 말했다.

 

"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집 월세도 내야 하고, 아버지 병원비도 벌어야 합니다. 저는 전화기도 끊겼습니다. 일 좀 시켜 주십시오."

 

사장님은 일을 시켜줬다. 시급 7000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2시간 노동. 인터넷을 살리고 일을 시작했지만, 끊긴 식량과 배고픔은 해결되지 않았다. 하면 안 되는 일이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지나서 폐기해야 하는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중략)

 

 

우울했고, 무기력했다. 때로는 죽고 싶었다. 아버지의 대소변을 치우고 마비된 몸 마사지하던 어느날, 아버지가 아들에게 작게 말했다.

 

"도영아, 미안하다.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필요한 거 있으면 아버지가 부를 테니까, 그 전에는 아버지 방에 들어오지 마."

 

"피고인(강도영)은 피해자(아버지) 방에 한 번 들어가 보았는데, 피해자는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피고인에게 물이나 영양식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피고인은 이를 가만히 지켜보면서 울다가 그대로 방문을 닫고 나온 뒤 피해자가 사망할 때까지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을 바라봤고, 강도영은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한참을 울었다. 그 후 아버지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강도영은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아버지가 외부의 도움 없이 굶어 죽어가는 동안 그는 자기방에서 울며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모든 걸 포기했는지 집도 치우지 않았다.

 

조금 더 자세한 기사는 전문으로 : https://news.v.daum.net/v/20211103154321181


 댓글 새로고침
  • totoromemeBEST 2021.11.03 22:59

    풀타임 직업구해도 간병인 비용은 어떻게 하는데요?

    일해도 간병인 비용이 더 나오고 병원비가 더 나오는데 게다가 기사에서 나오듯이 저 아들 나이가 20대 초반입니다 이제 고졸에 공익 대기하는 젊은 사람이 2시간에 한번씩 케어해줘야 하는 아버지를 두고 풀타임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인터넷이고 익명이라고 생각없이 내뱉으면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저렇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까지 케어해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죠

    12 -1
  • diablo555BEST 2021.11.03 23:37
    창녀촌 지원하고 여가부에 쓸돈으로 이런곳에나 좀 써라
    - 축하드립니다. 아쉽네요! 최저 댓글 보너스 10점을 받으셨습니다.

    5 0
  • dkwmdnlsBEST 2021.11.03 21:21

    이걸 폐륜이라고 부를수 있을까?

    5 0
  • knightjw 2021.11.03 20:52
    ㅜㅜ
    1 0
  • 머흐냐 2021.11.03 20:54

    ㅜㅜ

    0 0
  • 홈탑빌리버 2021.11.03 21:08
    폐륜아..
    0 -4
  • dkwmdnls 2021.11.03 21:21

    이걸 폐륜이라고 부를수 있을까?

    5 0
  • 홈탑빌리버 2021.11.03 23:09
    나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를 굶겨죽였잖아요..
    0 -2
  • 쥬시쿰척 2021.11.03 21:12
    아... 존나 마음아프네..
    0 0
  • 잇힝123 2021.11.03 21:17

    아들을 부르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아들은 아버지를 찾지않으면서 어떤생각을 했을지.....

    이런 상황이 너무 싫다

    1 0
  • 그런거몰라 2021.11.03 21:30

    뚱뚱해서 풀타임 직업 못구하고 주말에만 폄의점에서 일하고 아빠 굶겨 죽인거면 사실은 죽인거 아님? 

    삼촌은 노력했지만 아들은 딱히 한거 없는데?

    4 -14
  • totoromeme 2021.11.03 22:59

    풀타임 직업구해도 간병인 비용은 어떻게 하는데요?

    일해도 간병인 비용이 더 나오고 병원비가 더 나오는데 게다가 기사에서 나오듯이 저 아들 나이가 20대 초반입니다 이제 고졸에 공익 대기하는 젊은 사람이 2시간에 한번씩 케어해줘야 하는 아버지를 두고 풀타임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인터넷이고 익명이라고 생각없이 내뱉으면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저렇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까지 케어해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죠

    12 -1
  • Gotaman 2021.11.03 21:52

    ㅜ.ㅜ

    0 0
  • 띠이용ㅋ 2021.11.03 22:05

    왜 기관에 도움을 요청 안했지?... 쩝

    0 -1
  • totoromeme 2021.11.03 23:00

    기관과 행정기관에 문의 해도 아버지 나이가 장기요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고 나오네요 기사 좀 보고 댓글 다세요

    2 -1
  • 생루이스 2021.11.03 23:09
    아..............너무나도 안타깝다.................재앙이는 뭐허냐...........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1점을 받으셨습니다.

    1 0
  • diablo555 2021.11.03 23:37
    창녀촌 지원하고 여가부에 쓸돈으로 이런곳에나 좀 써라
    - 축하드립니다. 아쉽네요! 최저 댓글 보너스 10점을 받으셨습니다.

    5 0
  • 시부레 2021.11.04 00:31

    내말이

    씨발 먹여살릴 사람들을 살리자

    좆같은 걸레년들만 빨아제끼지말고

    1 0
  • 크용헐 2021.11.03 23:41
    안타깝군
    0 0
  • hxdisnn 2021.11.04 02:38

    ㄷㄷ

    0 0
  • Min190604 2021.11.04 07:42

    ㄷ ㄷ ㄷ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7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Djrj 2021.11.04 08:29

    부모님 똥기저귀 갈아야되면 기겁해서 요양원 보낼 놈들이 패륜 소리하고 있네

    0 0
  • 머털이 2021.11.04 12:22

    ㅠㅠ

    0 0
  • 털언니 2021.11.04 14:19

    너무 슬프다 


    - 축하드립니다. 와우! 최고 댓글 보너스 20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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