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고기 굽고 있는 영철.
그런 영철이 안쓰러운 정자.
쌈 싸서 먹여줌.
두 번 주면 오해할까봐 두 번째는 다른 남자에게 가져다달라고 부탁함.
하지만 이미 오해함.
자기 소개 시간. 영철은 44살임.
자기 소개하다 말고 정자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영철.
밤새 오해가 더욱 깊어진 듯.
정자는 28살임.
첫 데이트 선택.
정자는 세 명의 남자에게 선택 받음.
당연히 영철도 있음.
부담 가지라며 이동하는 내내 부담스런 말을 계속하는 영철.
식당에서 고기 잘 구워먹고 일어나려는데
영철이 갑자기 언제까지 잴 거냐는 븅딱같은 질문을 함.
아마 자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온 두 남자와도 즐겁게 대화하는 게 맘에 안 들었나 봄.
얘네 만난지 이제 이틀째고 이게 첫 데이트임.
심지어 3:1 데이트라 영철과 정자는 1:1로 대화조차 나눠본 적 없음.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지. 우린 운명이니까.
정자는 영철이 다른 여자 만나도 상관없음 다른 여자에게 꺼졌음 좋겠음.
씨발 너 나 좋아하잖아!
안 좋아해 씨발 새끼야!
드라마에서 본 대사를 시전해보는 영철.
먹힐리가 없음.
이 새끼가 뭔 개소리를 하는 건가 싶어 혼란스러운 정자.
결국 인터뷰하다 눈물 흘림.
마흔넷까지 왜 저런지 보인다 보여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