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 전과자가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 건물 경비원과 시민에게 제지당해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흉기에 찔렸는데요,
경찰이 이 시민에게 사건 경위를 묻느라 119 구급대를 늦게 불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두 남녀가 빠른 속도로 뛰어가고, 흉기를 든 남성이 비틀거리며 뒤따라 갑니다.
성폭행 전과자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39살 김 모 씨는 지난 26일 새벽 집 근처 건물 남자화장실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 여자화장실로 여성이 혼자 들어가자 따라가 흉기를 들이댔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화장실은 24시간 개방된 곳인데요,
하지만 이처럼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언제든 범행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김 씨를 회유해 밖으로 나가자고 했고, 마침 순찰을 돌던 경비원과 화장실 앞에서 마주쳤습니다.
경비원과 김 씨가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한 시민(여성분의 지인) 까지 합세하자, 김 씨는 흉기로 시민을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신의 집에 숨어있던 김 씨를 찾아내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흉기에 찔린 시민을 상대로 응급조치 없이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9 구급대를 부른 건 30여 분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