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은 아니지만 내 억울함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글 씀..
유머 탭은 내가 공황장애 생긴 게 웃겨서 유머 ㅋㅋ
나이는 20대고 약 2주 전에 화이자 접종했음
접종 전에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진료 꾸준히 받고 있었지만 공황 증세는 전혀 없었음
원래 좀 쫄보에 몸이 허약해서 백신 맞을 때 엄청 긴장하고 맞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맞자마자 어지러워지더니 호흡이 가빠짐. 너무 당황해서 바로 선생님한테 말씀 드렸더니 밴토린으로 호흡하게 도와주시고 20분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음.
이 때만 해도 그냥 긴장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뒤로 차 타고 어디 갈 때 한 번 버스 타고 갈 때 몇 번 이렇게 가끔 이러더니 제일 크게 터진 건 그제였음.
영화 보러 영화관을 갔는데 입장할 때도 뭔가 불안했지만 별 일 있겠거니 하고 봤고 영화 중반 전까지도 괜찮았음.
근데 중반부부터 갑자기 호흡 가빠지더니 심장 박동이 느껴질 정도로 빨리 뛰고 피가 차가워지는 느낌에 몸이 저릿하고 손에는 식은땀으로 흥건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지경까지 갔음.
나갈지 말지 수십 번 고민하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참아보자 해서 계속 증상 도졌다 괜찮아졌다 반복하고 겨우 끝까지 보고 탈출했는데 중간에 쓰러질까봐 너무 무서웠음.
그제 일 계기로 꼭 병원 가서 진료 받고 약 지어야겠다 했는데 좀 아까는 안식처로 생각하고 있던 집에서까지 증상이 도져서 불안해 미치겠음 집에서 까지 이러면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생각까지 들고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나, 쓰러지지 않을까 불안하고 한 번 불안증세가 도지면 쉽게 안 잊혀지고 계속 불안하면서 호흡도 가빠졌다 괜찮아졌다 반복됨.
백신 맞고 공황장애 검색해봤더니 저랑 증상이 똑같아서 더 무섭네요. 공황으로 죽진 않겠죠? 극복할 수 있는 거죠?
그냥 좀 불편하더라도 백신 맞지 말고 지낼 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결국 러시안 룰렛... 다행히 저는 3차까지 접종했지만 쌩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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