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현재도 한인이 인구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1900년대 초 구한말부터 강제이주당한 조선인들이 많음
원주민들은 진작에 맛대가리없는 음식들만 만들었던데다가
러시아는 뼛속까지 내륙문화권이라 사할린에서 나는 산나물과 해물들을 먹지 않았음
사할린이 고위도라 춥고 산도 많아 농사가 힘들어서 본국에서 오는 물자에 의존을 많이했는데
2차대전 종전 후 물량이 거덜난 상황인지라 루스끼들은 땔감은 있는데 먹을게 없어서 쫄쫄 굶었음
조선인들은 여긴 문어 오징어 조개 게 새우 명태 다시마 미역 고사리가 넘쳐나서 바다로 가고 산만 가도 먹을게 쏟아져나오는데 저 코쟁이들이 대체 왜 굶는지 이해를 못했다고 함
위에 서술한 것처럼 루스끼들 식습관이 존나 육식(고기만) 채소 과일 나머지 안먹음이였던지라 아 뭘 저딴걸 먹냐는 반응이였지만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고 고추장 된장 넣어서 주니 맛있어서 한식을 곧잘 먹게됨
사진에 나온 다큐멘터리처럼 요즘은 루스끼들이 오히려 바다로 산으로 해초류랑 나물채집하러 다니면서 한인들한테 팜
옛날에는 내버리던 문어나 갑오징어도 이제는 졸래 비싼 식재료
예전에는 에고 먹을게 없네 좀만 주셈 하면 ㅋㅋ 가져가셈 하던 해산물들 가격이 올라 자주 못먹는다고 푸념하는 할머니의 증언도 있음
막걸리는 재료가 없어서 사라졌지만 러시안 증류주 보드카가 있으니 어떠하랴 라이라이 차차차
뭐 여튼 김밥, 순대, 육개장, 닭도리탕도 먹고 중앙아시아처럼 배추를 구하기 어렵지도 않아서 배추김치도 만들어먹음. 신기한 땅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