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복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이른바 '레깅스 논쟁'이 다시 불이 붙었는데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주장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고등학교.
모든 학부모와 방문객은 복장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공지가 출입문에 붙어 있습니다.
이 학교는 이달 초 잠옷이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교내에 들어올 수 없다는 규정을 가정에 통지했다 큰 반발을 샀습니다.
지난달 미국 대학가에서는 이른바 '레깅스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학부모가 여학생들의 레깅스 차림이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자극해 외출복으로 입어서는 안 된다는 편지를 대학에 보낸 게 발단이 됐습니다.
학생들은 복장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이라며 시위를 벌이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한 고등학교는 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새 복장 규정을 공개했다 강한 비판을 받아 교장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여성들이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는 것이 예의에 맞지 않거나 성 상품화라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
여성 의류를 둘러싼 가치 논쟁이 미국에서 다시금 불붙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