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야당이 이겼으니 다시 선거를 한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3월 터키 지방선거, 이스탄불 시장에 제1야당 공화인민당 후보가 당선됐다.
당선증까지 받았는데 다시 선거를 하게 됐다.
정치적 고향을 뺏긴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이
"'조직적 부정'이 있었다"며 집요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터키 선거위원회는 결국 무효라고 결정하고, "6월 23일에 재선거를 연다"고 발표했다.
"투표용지에서 서명이 누락된 사례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 집회를 했고,
다시 기회를 얻은 여당 후보는 반색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터키 선관위의 재선거 결정에 반발했다.
독일 외무장관은 "이해가 안 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참고로 에르도안과 같은 정의개발당 소속 전직 총리?대통령들도 이건 아니라고 비판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