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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은 “누구보다 스케이트란 운동에 미쳐 있었다”며 “‘스케이트가 없으면 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고 배운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잘하는 것도 스케이트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죽기 살기가 아닌, 죽어보자 마음먹고 평창올림픽을 준비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봐도 평생 동안 내가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고통을 참아가며 최선을 다해 운동했다. 그만큼 나에겐 너무 간절한 올림픽 무대였고 너무 갖고 싶었던 올림픽 메달이었다”고 했다.

김보름은 “2018년 2월 24일. 내 몸은 내가 노력했던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됐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내가 겪었던 일들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보는 후배선수들이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김보름은 “모두에게 지나간 일이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 시간 속에 머물러 있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때의 기억들은 나를 늘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며 “그때의 그 아픈 감정은 세상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안될 만큼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다. 공황장애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경기 트라우마까지 생겨 아직도 시합 전에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가 없다. 지금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심리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반드시 이겨내서 이번 경기도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지나간 나의 평창올림픽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지만 이제야 그 평창올림픽을 미련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게 됐고 경기는 이틀 뒤로 다가왔다. 비록 지금 4년전 기량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평창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나의 밝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평창. 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 평창 잘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23&aid=0003673462

 

 

김보름 선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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