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을 본 물건들은 보통 배달시키거나 차에 실어서 가져오지요.
그런데 마트에서 쓰는 카트에 담아서 집까지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트를 늦게라도 돌려주면 그나마 나은 것입니다.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 앞.
장을 보고 나온 사람이 카트를 밀며 거리를 활보합니다.
장 본 물건을 담아 집까지 가져가는 것입니다.
근처 아파트 단지로 가봤습니다.
차곡차곡 놓여진 카트만 보면 아파트 안인지, 마트 카트보관소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아파트 안에도 층별로 카트가 쉽게 눈에 띕니다.
쓰레기를 잠시 담아두거나, 큰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아파트 외부에 있는 카트는 언젠가 수거가 되겠지만,
이렇게 복도라든지
아니면 이쪽에 엘리베이터 앞에도 쇼핑 카트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특히나 여러 가지 물건들이 적치돼있는 것으로 봐서는 조만간 반납할 의사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요.
특히나 화재 등 비상 대피가 필요할 경우에는 다소 이동을 방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근 일부 노점상들도 카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서울 잠원동의 한 대형마트.
장을 보고 나온 일부 주민들이 카트를 끌고 집으로 향합니다.
한강변에 있는 한 강남의 고급아파트 주거 단지입니다.
이곳도 마트에서부터 한 5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요.
그렇다보니까 주민들이 이렇게 카트를 가져와서 쓰고는 쓰레기장 근처에 그대로 방치해뒀습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파트들에서는 매일 볼 수 있는 일상이 됐습니다.
카트를 끌고 가는 사람을 따라가 봤더니,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트에서 한 3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한 아파트 내부입니다.
이렇게 주민들이 하나씩 하나씩 가지고 온 카트들이 여러 개씩 쌓여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모두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으로 실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에 누군가가 수거를 하러 온다고 하더라도 여러 번에 걸쳐서 나눠서 다시 내리고 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리는 경비원의 몫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트 바로 옆에 있는 이 아파트는 이렇게 카트를 가져와서 방치해두는 일이 얼마나 잦았으면 이런 주민 호소문까지 붙었습니다.
반납은커녕 카트를 가져와서 이렇게 엘리베이터 안이나 근처에 방치해두는 것은 너무 한 거 아니냐 이런 내용인데
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다른 주민들도 애들 보기 부끄럽다며 글을 덧붙였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입니다.
1등 양심, 1등 주민 양심을 버리는 곳이 아니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안쪽에는 쇼핑 카트가 놓여져 있습니다.
가깝다는 이유로 물건을 실어서 가지고 올 수는 있겠지만, 반납조차 하지 않는 것은 양심마저 버린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