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중 다쳤는데

군병원에 근무했던 정형외과 의사 입장에서 개인적인 생각 말함.

1. 보통 뉴스 기사는 지극히 한쪽으로 치우치며 가급적 피해자쪽을 불쌍하게 만들고 가해자쪽의 의견은 피해자를 불쌍하게 만들수 있는 일부분만 담느다.

2. 젊은 나이에 무혈성 괴사는 단순한 작적중 골절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0%라 생각해도 된다. 특히나 골절이 됬는지 안됬는지도 모를정도의 골절이라면 더욱 그렇다.

3. 수도 통합병원에는 이를 치료할수 있는 군의관이 있다. 수통은 대부분 1-2년 전임의 과정을 맞춘 사람들이 오며 특히 은퇴한 유명교수들도 꽤 있다. 내 생각에 저걸 치료하지 못한다는건 정말 치료하지 못한게 아니라 괴사정도가 초기여서 굳이 뭘 할수 있는게 없다는거다.

4. 참고로 수통에서 진료받게 되면 그 다음 과정은 꽤 명확하다. 수통에서 치료하던지 수통에서 못한다고 하면 위탁치료 받을수 있다. 내 생각에 여기서 위탁이 안된다고 하는 이유는 이걸 훈련중 발생한게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5. 기사중 나오는 이용걸 교수님은 아주 유명한 교수님이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교수님 인터뷰중 일부문 인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6. 어깨 무혈성 괴사가 너무 드물기 때문에 전역항목에 없는건 맞을거다. 근데 무혈성괴사가 저명하다면 엉덩이관절 무혈성 괴사에 준용해서 심사할수 있다. 즉 괴사가 심해서 인공관절 하면 이건 있고 싶어도 무조건 전역 해야 한다.

7. 이상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실제 상황은 잘 모른다.

참고로 흔히 군의관은 군대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어차피 3년 있다 전역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군대하고 제일 자주 싸우는게 군의관이다. 특히 정형외과 군의관은 더 심하다. 그리고 다른 쪽 생각도 해봐야 된다. 이 환자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정말 군대하고는 전혀 상관없는데 우기고 우겨서 의병전역하는 사람들 꽤 있다. (이런 경우 군의관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데 부대에서 그냥 해주면 안되냐는 부탁도 온다.) 이런 경우 문제는 군대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인 질병을 가지고 의병전역을 하게 되면 보상금 및 평생 세금으로 이사람 지원금을 줘야된다. 이런 경우 무조건 군병원을 욕할수 있냐? 누차 말하지만 군의관은 의병 전역 안시켜준다고 전혀 얻을 이득이 없고 사실 써야할 서류만 더 늘어난다. 참고로 나 군의관때 내가 국가를 위해 무슨 희생을 해야 하냐며 환자가 우기면 무조건 의병 전역 심사 올리는 군의관 있었는데 글쎄 이걸 좋게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조기유학했는데 군대는 똑같이 다녀와왔고 지금은 해외 거주중이다. 버티면 어떻게든 영주권 얻고 마흔까지 한국 갈 생각 안하고 살 수는 있었겠지만 최근에 몸이 좀 아파보니까 의료보험 하나만으로도 군대는 다녀올 만한 가치를 하더라.

사족이지만 징집되지 않은 남자와 애초에 대상조차 아닌 여자들도 국방세를 매던 양로원, 고아원, 어린이집 등 복지복무를 의무화하던지 해서 모든 사람이 인력이 필요한 공공기관에서 일하거나 이에 준하는 기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