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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게시판에서 가져옴

 

토스 난리난거 보면서 궁금한 형들 많을거야. 이게 그냥 일이 많다랑 다르고 적어 놓은걸 보면 이해가 어려워서 그래. 아니면 피해자들의 단말마 뿐이고.

 

여기 모든 문제의 근원은 종교화야. 기업이 종교가 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게 이 회사를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거지.

 

종교의 3요소는 교주 교리 교단이라고해.

 

1. 교주

 

세상에서 제일 바꾸기 힘든 게 성공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야. 한 번 잘된 사람은 그게 오답이 될거라고 생각하기 매우 어렵지. 그걸 바꾸려면 성공했던 자기 자신을 부정해야 하니까 고통스럽거든.

 

지금 대외적으로 토스가 특별해 보이게 하는 메시지의 핵심이 저 문화이고 그 주창자가 창업자야. 수없이 많은 자리에서 강연하고 있어. 그 핵심은 문화 얘기야. 자기가 그걸로 성공했다 믿는 경험에다 스스로 수없는 강연을 다니며 자기 강화가 됐어.

 

이제 와서 이 문화의 실패를 인정하는 건 40대 조만장자 창업자가 자기를 부정하는거야. 난 창업자가 돈 때문에 일하는거 아니란 말 믿어. 이 사람 토스에서 근무시간 제일 긴 사람 맞을거야.

 

그럼 뭐냐 하면 성공 그 자체가 가치인거 같아 이 사람에겐. 그러니 이 문화를 부정하는 건 재산을 한 뭉텅이 까먹는 것보다 받아들이기 힘들거야.

 

2. 교리

 

이 회사 롤모델이 넷플릭스고 그 정수가 ‘규칙없음’이라고 하지. 여긴 규칙을 강박적으로 안만들어.

 

대신 교리를 만들었어. 코어 밸류라는건데. 보통 회사 다니면 구호 많이 만드니까 그런거 같잖아? 여긴 이걸 일할 때도 계속 써. 레디컬 캔도어 해주세요💪, 포커스 온 임팩트 부탁드려요🙏 이런 식으로.

 

뭐랑 비슷하냐면 교회 오래다닌 아주머니들 얘기 듣는거 같아. 집사님 이번 주도 승리하는 한 주 보내세요, 긍휼히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점점 방언화 되거든. 언어의 분리가 이뤄지면 의식도 점점 다른 세상으로 가.

 

저 교리의 문제는 엄청 두루뭉술하다는거야. 저거 사실 이현령 비현령이잖아. 여기서 문제가 생겨. 저 교리를 적용하고 해석하는 권력이 등장해. 이걸 쥐고 있는게 바로 고인물이라는 집단이야.

 

3. 교단

 

이 회사가 자랑하기도 하는게 컬쳐팀이 몇십명이란거야. 그냥 인사팀 아니냐고 할수있는데 진짜로 이 회사 문화를 전담하는 사람들이 있어. 매주 금요일 열리는 위클리나 전사 행사 같은거로 문화 전파만 고민해.

 

뭐 생각나지 않아? 난 사제 집단이 떠올라. 이들은 창업자의 뜻과 교리를 전파해. 새 직원 들어오면 교육 시키는 게 이런거야. 코어 밸류, 창업자와의 컬쳐 세션. 주일 예배 같이 매주 위클리도 하고. 코어밸류데이 행사보면 예배 같아 꼭. 코어밸류 실천한 사람 불러서 간증 대회하는 식이야.

 

이 사람들이 구석구석 전파한 걸 실제 해석하고 휘두르는 건 고인물이야. 이 사람들의 무기는 짬인데, 문서화도 체계도 없기 때문에 이들의 암묵지는 비대칭전력이야. 신입이 뭐하려 할때 “히스토리를 아는데 이건 이렇게 하면 문제가 생겨요” 하는 식으로 몰아가.

 

여기에 교리를 갖다 붙여. 한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면 ‘go the extra mile’을 보여달래.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챙기면 ‘focus on impact’ 하라 해. 저성과자 딱지를 붙이고 무슨무슨 코어밸류 갖다 붙여. 해석권은 고인물한테 있으니까.

 

평범한 사람은 이런 이상한 평가나 업무 강도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집단에선 내가 틀린 게 돼. 진짜 뭐가 맞는지 가치관에 혼란이 와. 토스 얘기할 때 힘들어서 쓰러졌다는 말보다 ‘정신병’ 얘기가 많은 건 이래서라고 봐.

 

왜 더 혼란스럽냐면 여기는 항상 ‘당신은 선택받은 인재’라고 추켜세워. 우리는 인재밀도가 높다 이러지. 종교는 항상 선민의식을 불어넣어. 나는 선택받은 자인데, 여기가 날 선택하고 인정한 곳인데. ‘당신은 선택 받은 자’ 라는 인식은 의심을 마비 시켜.

 

이러니까 절대 쉽게 바꿀 수가 없는거야. 교주와 교리 사제 지방영주가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거든. 난 너무 힘든데, 천국(스톡+커리어)을 약속하면서 위로 혹은 채찍질을 하는 체계.

 

아무리 여기서 떠들어도 토스는 바뀔 수 없어. 이걸 싹 갈아 엎지 않고는 못해. 여긴 메뉴얼이 없기 때문에 갈아 엎는 건 불가능해. 모든 구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서 손쓸 수 없어. 미세조정만 그때그때 하는 척 하는거지

 

물론 한 명이 바뀌면 가능해. 근데 앞에 말했듯 이건 불가능할거야. 흔한 20대 청년도 자기 실패 인정 못하는데, 40대의 성공한 창업자가 수많은 매체와 강연을 통해 설파한 자기의 말씀을 부정한다?

 

이 사람 눈이랑 귀 가리는 사람도 많다고 봐. 이런 식이야 위클리를 하면 창업자가 말하고 진짜로 누가 손들고 반박해. 이건 진짜 일어나는 일이야. 아직 순진한 사람이지. 근데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 본질적인 건 바뀌지 않아. 몇시까지 근무한다는 둥 금요일에 일찍 퇴근한다는 둥 이건 본질이 아냐.

 

그런데 겉으로는 엄청 뭘한것처럼 보여. 그 도전을 받은 창업자 본인이 가장 만족스러울거야. 나는 이런 소통도 받아들이고 있고 (별 것도 아닌) 변화로 보여주고 있다고.

 

또 주변의 수많은 가신이 이미 눈과 귀를 가리는데도 창업자는 지금 건강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 이 가신들은 보기엔 엄청 수평적인 관계인듯 하면서도 절대 본질은 건드리지 않거든. 딱 옆에 두면 ‘세련되게 개방된 나’라는 만족감과 함께 역린은 건드리지 않는 가신이야.

 

본인도 속고 있는거야. 이제 그런거에 빠져들 나이거든. 포춘 1면 커버를 장식한 나. 이 사람에게 실패를 인정하고 자기부정 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어도 그는 반박할 준비가 돼있을거야. 토스치곤 꽤 오래 이사람을 봤는데 점점 자기방어 하려는 모습이 보여.

 

고인물이 문제라고? 이 판을 짠 게 누군지를 생각해. 고인물만 문제라고 보는 건 설계된 결과일수도 있어. 이 사람은 진짜 ‘나라’를 세워서 그 초석을 뒀다 생각하는거 같아. 사명도 그렇고. 설계자인거지.

 

토스는 사회 실험이야. 실험자는 이미 설계를 마쳤어. 실험 하다가 중간에 변수를 바꾸는 건 불가능해. 여긴 호랑이 등에 탔어. 재무적으로도 그렇지만 이 문화도 그래. 이미 되돌리긴 불가능하고 앞으로 시장은 더 나빠지겠지. 그러니 그냥 끝까지 가보는 수 밖에 없어.


 댓글 새로고침
  • tpcmsk 2022.06.23 14:40
    그 높은 연봉,보너스에도 이직 퇴사율이 그정도인걸보면 뭐..
    0 0
  • 좃간이미안해 2022.06.23 20:23

    토스 뭔일 있나요?

    0 0
  • 파비안느 2022.06.23 21:40

    ㄷㄷ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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