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찰은 올해 3건이 수사과정 중에 과오가 있다고 인정했는데, 이 중에서 2건이 광주 데이트 폭력 당사자들의 사건이라는 것. 같은 당사자들의 수사에 대해 2번이나 잘못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2건 모두 최종 결재권자가 동일인이라는 것이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가족은 이 간부와 친분이 있다는 증언이 여러 번 나왔는데도, 광주 경찰은 감찰은 물론이고, 모르쇠로 일관중이라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이 와중에 하이힐을 샌들로 바꾼 수사관에게 단순 경고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논란인데, 욕설을 하며 강압수사를 했던 수사관 또한 제일 가벼운 처분인 견책에 그친 지라 더 비판이 크다. 경찰은 수사 과오를 인정했으나, 피해 남성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개월에 가까운 옥살이를 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피해자 남성은 하이힐 폭행 사건의 일방적 피해자라며 재심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