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 :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매사냥에서 매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매의 꽁지나 발목에 걸어두는 매 주인의 표식(이름표)
매가 워낙 고급 동물이다 보니 매주인 몰래 시치미를 떼고 자기 시치미를 붙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시치미를 떼다가 여기서 유래되었음
(당시 매를 훈련 시키고 키우는 사냥꾼은 특기를 인정받아 종2품의 벼슬을 줄 정도)
사실 시치미를 떼다의 유래는 다들 한 번 쯤 들어봤을 유명한 이야기임
흥미로운건 지금도 종종 쓰는 우리말이 매로 유래된게 많다는거
야생성이 있는 야생매를 훈련시키려면 반드시 사람과 교감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훈련 시키기 전에 수십여 일을 매일 쓰다듬고 만져주는 단계가 필요했음
그래서 유래된 말이 매만지다
이 매를 쓰다듬고 만져주는데 생각 외로 매의 깃털이 엄청 부드러움
그래서 유래된 말이 매끄럽다
매사냥 시 출발할 때 항상 매가 사람보다 먼저 가서 매 발목에 줄을 묶어 사람이 쥐고 따라가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놓아주는데 줄이 대롱대롱 달려있는 모습을 보고 유래된 말이 매달리다
그 외로는
'매가 꿩을 몰아서 차다'에서 유래된 말로 인정이 없고 아주 쌀쌀맞다는 의미의 매몰차다
매의 눈이 아주 부리부리하고 무섭게 생겼는데 여기서 유래된 매섭다
매의 부리 모양을 따서 말하는 매부리코
옹고집, 옹골지다, 바람맞다(배우자의 외도 의미x) 등도 매에게서 유래된 말
이상 매에게서 유래된 우리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