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통해 공식화
"전망적 경제사업, 반드시 성공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서해를 연결하는 대운하 건설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7차 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나라의 동서해를 연결하는 대운하 건설을 비롯한 전망적인 경제 사업들에 대한 과학적인 타산과 정확한 추진계획을 세우며, 일단 시작한 다음에는 국가적인 힘을 넣어 반드시 성공을 안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018년 7월 함북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9.12 yjlee@newspim.com |
북한이 동서해를 잇는 운하건설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일성 집권 시기부터 북측이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운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은 제기돼 왔으나 북한 최고지도자가 이를 공개석상에서 언급하거나 북한 당국이 공론화 한 적은 없었다.
이번 대운하 건설 관련 언급은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한 핵의 운용과 모든 결정권을 최고지도자에게 부여하는 '핵 무력 정책' 법령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어 북한의 경제 상황과 향후 주요 건설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전망적인 대건설 작전들을 끊임없이 펼치고 성과적으로 완결하는 투쟁을 통하여 인민의 세기적 숙원이 하나하나 빛나게 실현되어 나가는 우리 국가의 발전상과 양양한 전도를 과시해야 한다"며 대운하 건설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한반도 분단으로 인해 동서해를 선박을 이용해 오가는데 상당한 곤란을 겪어왔다. 서해 남포항에서 동해 원산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제주도 남단 한국 영해 밖으로 먼 항로를 에둘러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연료도 많이 소모되는 문제가 있었다.
북한 군인들이 1968년 1월 23일 나포된 후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된 미 해군 소속 정찰함 USS 푸에블로호를 둘러보고 있다. 2006.6.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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