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살학계에서 주목할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20대 남성 자살률이 처음으로 전체 자살률을 넘긴 것이다.

원래 젊은 사람들은 전체 자살률을 잘 넘기지 않는다.

20대 남성의 자살률이 전체 인구보다 많아진 것은 중대한 사건이다.

 

하지만 뭔가 조용하다.

며칠 전 이 통계자료를 발표한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도 '20대 자살률'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했지,

20대 남성의 이 놀랄만한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정말 끔찍한 일인데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20대 여성의 자살률 증가에 대해서는 '조용한 학살'이라고 하면서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더니

20대 남성의 자살률 증가에 대해서는 기사 한 편을 볼 수가 없다.

 

국회에서도 오로지 20대 여성 자살률에만 관심이 있다.

학계에서도 관련된 논문 한 편이 나오질 않는다.

정치권도, 학계도, 언론계도 모두 젊은 남성의 비극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어째서 젊은 남성의 비극은 이렇게 철저히 소외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