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596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허 : 프로야구 출범 첫해는 MBC가 야구중계를 독점하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KBS가 열 받아 프로축구를 밀었어요(웃음). 나중에 KBS도 프로축구에서 프로야구로 넘어왔지만. 아, 나도 생각나는 게 있는데. 1982년 프로야구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에요. MBC 사무실에 나와 PD들이 전부 모였어요.

박 : 무슨 일이라도….

허 : 뭐 하나를 결정해야 했어요.

박 : 그게 뭐였나요?

허 : 프로야구 팀명을 어떻게 부를까를 두고 방송사 내 통일안이 필요했어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처럼 연고지명을 따 부산 자이언츠로 불러야 할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모그룹 명을 앞에 두고 불러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어요. 그때 난 그랬어요. “우리는 기업명을 붙어야 한다. 일본식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기업에서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삼성 라이온즈’로 불러야지 ‘대구 라이온즈’로 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후, 중계 때부터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식으로 기업명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손뼉을 치듯 두 손을 맞잡으며) 아, 그런데 앞에 형님도 계시지만, KBS만 유독 대구 라이온즈, 부산 자이언츠를 고집하는 거예요.

박 : 회사 방침이 달랐나 보군요.

허 : (활짝 웃으며) 아니에요. MBC가 프로야구팀을 운영하니까 KBS가 배가 아팠던 모양이에요. ‘MBC 청룡’이라고 부르기 싫으니까 대구 라이온즈 이렇게 부르고 청룡도 ‘서울 청룡’이라고 불렀어요(웃음).

하 : (손을 흔들며) 에이 아니야, 아니야.

박 : KBS 편을 드시는 건가요?

하 : 그게 아니고 'MBC 청룡'이라고 부르기 싫으니까 ‘대구 라이온즈’, ‘서울 청룡’ 이렇게 부르지 않고 아예 그냥 ‘라이온스’, ‘청룡’ 이렇게 불렀어(웃음). 기업명을 다 떼고 정말 라이온스, 타이거즈, 청룡 이렇게 불렀다니까. 나중엔 캐스터랑 해설가가 중계하면서 자기들도 막 헷갈리는 거야. 시청자들은 더했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시청자들이 “야, 너희 무슨 동물농장 찍냐. 만날 라이온즈, 타이거즈, 베어스, 청룡이야!” 이렇게 비난했었어(웃음). 그 ‘MBC’ 소릴 하기 싫어서 참 별 쇼를 다했던 시절이었어.

 

1.jpg

 

 

허구연이 MBC 방송 중계에서 무조건 기업명 붙여서 불러야 된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불러서 정착시킴 

 

KBS는 MBC청룡 때문에 기업명 안부르고 서울 청룡, 광주 타이거즈, 대구 라이온즈 이렇게 부르다가 

시청자들이 동물 이름으로 부르는게 유치하다고 항의해서 진압당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 친구가 제수씨 꼬셔서 결혼한 썰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1083 5
베스트 글 jpgif 슈퍼태풍 '야기' 강타한 베트남에서 벌어진 일ㄷㄷㄷㄷ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949 5
베스트 글 jpg 역대급 불륜사건 터진 농협은행 ㄷㄷ.blind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1107 4
베스트 글 mp4 ㅇㅎ?) 쵸단닮은 헬창 누나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1299 3
베스트 글 jpg 주한미군 은 한국에서 꺼지라는 여대생들 ㄷㄷㄷ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602 3
베스트 글 jpg 유부녀가 남편 미워질 때마다 떠올리는 순간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660 3
베스트 글 jpg 13년 전 어느 일본인의 저출산 일침..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760 3
베스트 글 jpg 한국에서 민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9 748 3
베스트 글 jpg 경찰의 할리우드 액션에 망가진 부부의 삶 6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9.09 833 3
베스트 글 jpg 미아리복스 사건의 전말.txt 4 new 꾸준함이진리 2024.09.09 672 3
476321 jpg 짱깨발 미세먼지가 걷힌 최근 날씨 상황 막내휴일 2021.10.24 52 0
476320 jpg 내일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빠 막내휴일 2021.10.24 53 0
476319 jpg 유재석 주변 사람들이 종종 듣는 말 막내휴일 2021.10.24 53 0
476318 jpg 말기암 특별한 장례식 막내휴일 2021.10.24 53 0
476317 jpg 180억 로또 1등 당첨된 19살 청소부, 11년 후... 막내휴일 2021.10.24 53 0
476316 jpg 에너지 대란에 뒤집힌 탈원전 막내휴일 2021.10.24 53 0
476315 jpg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 힌두교 사제들의 요구 막내휴일 2021.10.24 53 0
476314 jpgif 모모의 손편지 팔로알통 2020.10.13 54 0
476313 jpgif 립스틱 든 나연 팔로알통 2020.10.13 54 0
476312 jpgif 고소당한 피해 부모 팔로알통 2020.10.13 54 0
476311 jpg 휴가 냈는데 ...접종간격 단축에 당황.news 감자킹 2021.10.05 54 0
476310 jpg 스압) 유퀴즈에 나오셨던 해병대 1기 이봉식 옹 감자킹 2021.10.05 54 0
476309 jpg 中, 6.25 영화 '장진호' 역대급 흥행 돌풍 감자킹 2021.10.05 54 0
476308 jpg 하다하다 노숙자도 여성할당제 막내휴일 2021.10.24 54 0
476307 jpg 미국의 시선에서 바라본 마르크스 사상 막내휴일 2021.10.24 54 0
476306 jpg 미국이 가난했던 시절 먹던 음식 막내휴일 2021.10.24 54 0
476305 jpg 담배 피우며 킥보드로 위협하는 초6 막내휴일 2021.10.24 54 0
476304 jpg 돈은 언제까지 없는 거야? 막내휴일 2021.10.24 54 0
476303 jpg 온라인 판매 금지하라는 현대차 노조 막내휴일 2021.10.24 54 0
476302 jpgif 9톤 트럭 50m 점프... 세계신기록 팔로알통 2020.10.13 55 0
476301 jpgif 인간 뇌의 한계 팔로알통 2020.10.13 55 0
476300 jpgif 코비 브라이언트 딸의 농구 실력 팔로알통 2020.10.13 55 0
476299 jpgif 식당에 와이파이 설치하라는 맘충 팔로알통 2020.10.13 55 0
476298 jpgif 고래가 만든 무지개 팔로알통 2020.10.13 55 0
476297 jpgif 말 못하는 누나의 생일상 팔로알통 2020.10.13 55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053 Next
/ 19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