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는 이달 22일부터 음료 90종 가운데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다만 아메리카노는 가격을 동결할 뿐 아니라 잔의 크기도 늘릴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3200원이다. 용량으로 따지면 기존 14oz(414ml)에서 18oz(510ml)로 23%가량 늘어난다.
판매 메뉴 순위 1위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즈는 오히려 키운 데에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커피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처음 개척한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이후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쥬씨,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다른 저가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드는 동안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다소 ‘어정쩡’한 위치가 됐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기준으로 국내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스몰) 4500원, 이디야커피는 3200원, 메가커피는 1500원이다.
저가커피의 최근 3년 사이 성장세는 매우 빠른 편인 반면 이디야커피 같은 중저가 브랜드는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다.
이디야커피는 스틱커피 제품 개발·출시,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지난 8월 23일 드림팩토리에서 기자단 초청 설명회를 열고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세계인이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드림팩토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커피믹스를 미국, 몽골, 중국, 오세아니아 등에 수출하며 해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120616131447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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