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46364?sid=104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축구 국가대표 김진수가 15일 라디오에 나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때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장면에 대해 김영권 대신 카드를 받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었음을 언급했다.
김영권이 흥분해 심판을 향해 고성을 지른 후 뒤로 돌아서자, 테일러 주심은 한 발 김영권을 향해 다가서려 했다. 그 순간 달려 나온벤투 감독이 테일러 주심을 돌려세우고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뽑으며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한국 감독 중 월드컵 경기 중 퇴장당한 건 벤투가 최초다.
벤투 감독의 개입이 없었다면, 김영권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만약 그랬다면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 벤치를 지킬 수 있지만, 김영권은 출전 불가다. 벤투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포르투갈전에서 김영권은 극적인 동점골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퇴장 당했던 상황에 대해 가나전을 마친 이튿날 “좋지 않은 대응이었다. 나도 사람이라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의 성품에 대해 “운동장과 운동장 밖에서 확실히 구분 잘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고 운동장에서는 선수가 실수한다고 해서 그 선수에 대해 실수로 하여금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 저희가 제가 생각할 때 벤투 감독님은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벤투 감독이 출국 전 선수들에게 남긴 말이 있냐고 묻자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해본 선수 중 여기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고 함께 해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다 울었다”고 답했다.
벤버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