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ver
남편과 싸웠는데요 제가 잘못했나요??
남편이 육아휴직 중이에요.
아이 둘이고요 제가 늦게 출근이 가능해서 아침에 등원은 함께 시키고 있어요. 물론 주로 남편이 준비시키고요.
어제 밤에 남편이 담이 심하게 와서
오늘 아침은 제가 좀 더 도왔어요.
남편이 많이 아파하던데 그래도 제가 애들 준비시키는게 어설프니 누워만 있지 못하고 나와서 애들 등원 준비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옷 입으면서
흰 티 하나가 더러워서
“여보 이거 빨아놔” 하고 빨래함에 내놓았어요.
그리고 나서
남편이
“여보 방에 옷 정리 오늘 아침에 하기로 했잖아~”
라고 하길래 제가 말 끊고 화를 냈거든요?
아침부터 자기 도와서 애들 등원 준비하는데
옷 정리 이야기 하니까 화가 났어요.
남편은 지금 하라는게 아니고
오늘 아침은 바빳으니
이따 밤에 해달라고 말하려던 거라네요.
근데 제 입장에선 안그래도 남편 도와주느라 바쁜데
굳이 그 상황에 그 말을 했어야 되나 싶구요.
제가 정리해야하는거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걸 또 말하는게 짜증 났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너도 내가 아픈데 부탁하는 말 해놓고는
지금 당장 하라는 것도 아닌데 그 말에 무슨 화를 그렇게 내냐고
또 남편은 제가 평소에 뭘 알아서 하는 성격도 아니거니와
그냥 눈에 옷이 보여서 한 말일 뿐이라는데
저는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애들 등원 길에도 화 내고 그랬네요.
저는 남편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사과할 생각 전혀 없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이건 그 집 사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