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 됐습니다.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던 시민들이 무방비로 공격을 당해서 얼굴과 등을 다쳤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어젯밤 11시쯤 경기도 시흥의 한 편의점.
주민 세 명이 앉아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등뒤에 흉기를 숨기고 다가오더니 다짜고자 휘두릅니다.
놀라 자리를 피하는 주민들.
상자를 집어던져 남성을 제지합니다.
달아나는 주민을 쫓아갔던 남성은 잠깐 대치를 하다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가 쫓아와 황급히 아들을 말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편의점 건물 위층에 살고 있는 35살 김 모 씨.
김 씨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이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편의점 앞에 있던 남성들은 얼굴과 등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치명상은 피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집으로 올라가 창문 사이로 피해자들과 계속해서 실랑이를 벌였고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소리를 지르며 창 밖으로 흉기를 던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어머니로부터 조현병이 있는 김 씨가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 씨를 안정시킨 뒤 출동 14분 만에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일본군과 싸우다 붙잡혔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를 병원에 입원시킨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