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58783?cds=news_edit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주주 항의에 백기를 들고 용역 계약을 조기 종영했다고 밝혔지만, 알고 보니 또 다른 계약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 일을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70여년간 매년 수십억원씩 챙기는 구조다.
9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 이사회에 대한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SM과 라이크기획(이수만 개인회사)과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 조기 종료됐다. 그러나 2015년에 체결되고 연장돼 온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별지 2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에 따르면 이수만은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한 음반 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를 받는다. 2025년 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 수취하게 돼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사후정산 약정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첫 3년은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은 500억원 이상이 라이크기획에 지급된다는 계산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라이크기획 용역계약,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은 두 차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수백억 원대의 대규모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라이크기획 계약은 종료됐지만, 해당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