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타이거>
흔히 인도 영화하면
이렇게 춤추고 신나는 발리우드가 연상되지만
화이트 타이거는 춤 같은 거 일절 없이
인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먼저 작품 주인공인 발람
인도 하층민인 발람은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해 선생님으로부터
"한 세대에 한 마리만 태어나는 백호"
라고 칭찬을 듣는다
다만 발람은 가정 형편상 공부를 계속 할 수 없어
곧바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시작
출세를 꿈꾸던 발람은 기회를 엿보다
마을 지주 아들의 운전기사로 채용돼 도시로 진출
이때 운전을 배우기 위해 할머니한테 돈을 빌리는데
할머니는 번 돈을 모두 보내는 조건으로 빌려준다
여차저차해서 운전기사로 일을 시작한 발람
그러나 중간에 이런저런 사연이 생겨 직장에서 짤릴 위기에 처한다
가뜩이나 심란한 와중에 발람에게 한 소년이 찾아온다
이 소년은 다름 아닌 발람의 조카
하지만 발람은 워낙 대가족이라 조카 얼굴을 이때 처음 본다
시골에 살던 조카가 발람을 찾아온 이유는
할머니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인데
편지 내용에는....
1. 너 요즘 돈 안 보낸다?
자꾸 안 보내면 네 상사한테도 편지 보낼꺼임
2. 네 조카한테 운전 가르쳐서 운전기사로 키워
3. 니 신부 결정됐는데 왜 결혼하러 고향 안 오냐?
끝까지 안 오면 신부 버스 태워서 보냄
개빡치지만 발람은 조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간다
동물원에서 발람은 백호를 보게 되는데
철창 안에 갇혀 있는 백호를 보면서
여러가지 기억이 떠오른 발람은 끝내 혼절한다
깨어난 이후 발람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여코 범죄를 저지른다
먼저 지주 아들이 정치인에게 거액 뇌물을 전달하기로 했는데
운전기사 발람은 데리고 가던 중 그를 죽이고 돈을 들고 튄다
조카와 함께 다른 도시로 도망친 발람
발람은 훔쳐온 돈 일부를 경찰서장에게 뇌물로 준다
경찰서 안에는 살인을 저지른 발람의 수배지가 있었지만
발람은
'인도 남자 절반이 나처럼 생겼는데 어케 잡냐? ㅋㅋ'
라고 무시하고, 실제로 발람은 잡히지 않는다
경찰에 준 뇌물로 발람은
면허를 갱신 안 한 채 일을 하던 택시기사들을 체포시킨다
택시기사들이 대거 사라지자 발람은 곧장 택시회사를 설립
발람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고용한 택시기사들에게
항상 깔끔하게 다니고, 에어컨을 상시 틀어두라고 지시
사업은 크게 성공하면서 발람은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데려온 조카는 발람으로부터 지원 받아 공부에 열중
승승장구하던 발람은 어느날 신문에서
한 시골 마을에 살던 일가족이 몰살당했다는 기사를 본다
이는 발람의 가족들로
돈 들고 튄 발람에게 빡친 지주 부하들이 복수한 것으로 추정
그러나 가족들은 발람을 돈버는 기계로만 생각했기에
발람은 가족들이 죽었다는 소식에도 담담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