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병사는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해당 병사가 속한 부대가 군대 내 치안을 담당하는 '군사경찰대' 인데다, 과거에도 각종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서해 바다를 지키는 경기도 평택의 해군 기지에서 해안 경계 근무중이던 병사 한 명이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선임 근무자의 구조로 목숨을 건졌고, 현재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사는 "선임한테 말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골방에 갇혀 3시간 가량 폭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대 관계자
"같은 근무를 들어가는게 두려워서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거죠."
병사가 속한 부대는 치안과 질서유지를 담당하며 과거 헌병대로 불렸던 군사경찰대였는데, 지난 2월부터 각종 가혹행위가 드러나 해군본부로부터 조사를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취침 시간에 선임병이 후임병들을 집합시킨 뒤 작은 등 하나만 켜놓고 잘못한 일들을 지적하며 폭언을 하는 일명 '빽등'이란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점호나 집합을 알리는 공지 방송이 나올 때마다 후임병들은 체력단련장과 PC방 등을 뛰어다니며 선임병들의 위치를 파악해 상황을 전파해야했고,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선임병들로부터 폭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408403?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