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24544?sid=102
19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일하던 군무원 A씨가 지난 16일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A씨는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격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보직에 발령 받았는데, 전임자 전출에도 해당 부서에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A씨가 2명 분의 일을 해왔다고 한다. A씨 동료인 군무원 B씨는 “(A씨가) 매일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7시30분에 출근했는데, 31분만 돼도 부대에서 ‘왜 안 오냐’고 전화가 왔었다”면서 “매일 야근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관리해야 하는 훈련장만 30개가 넘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휘관에게도 업무가 가중돼 고통스럽다며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상담에서 A씨가 지휘관에게 면직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면서 “몇 주만 버텨달라고 반려 당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민간인 신분인 A씨가 총기 대리 수령 등 군무원에게 맡겨지지 않은 업무를 떠맡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지휘관의 개인 비서 역할도 겸했는데, 해당 지휘관이 권총 사격 훈련 시 A씨에게 총기를 받아오도록 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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