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10대 여고생이 같은 학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에게 절교하자는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저희가 취재를 해봤더니, 가해 학생이 숨진 피해 학생을 상대로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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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생은 피해자로부터 최근 절교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다투던 중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가해 여고생이 고2 때인 지난해 8월, 숨진 학생과 관련해 학교폭력위원회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폭위에서는 친구를 숨지게 한 여고생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봤습니다.
[피해자 유족]
"가해자의 전학을 강력하게 원했대요. 다른 반으로 이동조치되는 걸로만 결과가 나온 거예요."
학폭위 처분에 따라 당시 두 학생은 학급이 분리됐는데, 피해자가 이동수업에서 가해 학생을 마주치는걸 힘들어했다고 유족은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폭위 개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번 사건과 당시 학폭위는 무관하며 처분 수위도 개인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피해자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학 원해서 보내줬으면 2차피해 없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