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 팔았다고 남녀 9명 공개총살…"잔인하게 처형될 줄이야"
입력2023.12.13.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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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남녀 9명이 소고기를 팔다가 적발돼 처형을 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에선 개인이 소를 소유하거나 도축·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해당 이유만으로 공개 처형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데일리NK 재팬, 미국계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오후 4시쯤 북한 혜산시 비행장 주변 공터에서 잔혹한 공개 처형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특별군사재판에 회부된 피고인은 모두 9명(남성 7명·여성 2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병으로 죽은 소 2천100마리를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양강도 수의방역소장부터 양강도 상업관리소 판매원, 농장 간부, 군인으로 근무했던 대학생 등이다.
공개 처형에 주민들도 북한에 반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매체를 통해 "그렇게 잔인하게 처형될 줄 몰랐다. 이미 병으로 죽은 쇠고기를 판 것이 공개 처형될 정도의 죄인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지난달 15일 북한에 의한 인권침해를 비난하는 유럽연합(EU)의 결의안을 투표 없이 채택했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 연속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은 이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