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에서 녹음파일이 어떻게 증거로 인정받았는가?
> 녹음이 위법인건 맞으며 이 재판에서도 그걸 분명히 했으나 아이가 의사를 전달할 수 없다는 점, 같은반에 있는 친구들도 장애가 있어서 의사를 전달할 수 없다는점, 녹음 외에는 학대 정황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 등 예외성이 인정이 되어서 인정이 됐다.
자녀가 같은 학급의 여학생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 원죄는 거기에 있지않느냐? 라는 비판에 대해서
>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아내와 학교에 찾아가서 (피해아동)아버님 어머님을 뵙고 인사, 사과를 드리고 그 아이한테도 사과를 하고.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사과 받아주시고 나중에는 어머니께서 포옹도 해주시고 전 웹툰을 그리다보니까 아버지와 당시 그리던 웹툰 얘기도하고 훈훈하게 끝났다. 사과를 받아주셨다 너무 감사하게.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어떻게 나온건지 잘 모르겠다.
24시간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
> 처음에는 아내에게 화를 냈다. 근데 그건 너무 무지해서 그랬던거고 원래 장애부모와 특수교사간에는 굉장히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왜냐면 아이가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새벽이나 주말에 보내도 되는건 당연히 아니다. 아내가 너무 억울하다고 하며 2년치 카톡내용을 다 보여줬다. 밤에 보낸게 2번인가 그런데 그것도 선생님께서 뭘 여쭤보셔서 답을 드린 정도고, 대부분의 내용이 학교를 쉬어야될것같습니다 정도의 일상대화였고 갑질로 볼만한게 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없어서... 좀 당황했다. 카톡을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라는 비판에 대해서
> 처음에 학대정황을 발견했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교장선생님을 먼저 찾아갔는데 교장선생님이 녹취를 듣길 거부하시고, 그럼 이 선생님과 아이가 함께있는게 너무 위험하다고 보는데 분리할 방법이 없겠습니까 라고하니 고소를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라는... 근데 갑자기 고소를 한다는게 좀 그렇지않나 선생님을. 그래서 전화상담을 한것. 변호사한테 10분에 만원짜리. 이게 학대가 맞는지부터 확실히 해야하니까. 근데 한분한테 듣는것만으로는 실수할수있으니 여러분께 크로스체크를 한것. 그걸 4~5분에게 상담을 했는데 모두 학대가 맞다는 소견을 들었는데 이게 5명의 호화변호인단을 꾸려서 선생님을 완전 박살내기 위해 그렇게 했다라는. (그렇게 보도가 됐나?) 보도가 된건 아니고 소문이 난것.
특수교사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겠다 했다가 돌연 유죄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
> 선처를 결심하고 만남을 요청드렸다. 근데 만나는건 좀 부담스럽다면서 변호사를 통해서 서신을 보내왔는데 그 내용이 좀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들이었다. 일단 선처탄원서보다는 고소취하서를 작성할것. 지금까지 몇개월동안 선생님이 학교를 못다니고 정신적인 피해를 받은게 있으니 위자료를 달라. (문서 공개하실 수 있나?) 네. 그래서 너무 당황해서 이게 뭐지? 싶었다. 그래서 답신을 못드렸는데 다음날 바로 두번째 요구서가 왔다.. 어제했던 금전요구는 취하하겠다. 대신에 자필 사과문을 써라. 그 사과문에 들어가야할 내용을 지정해줬다. 선생님의 사과를 받았다라고 쓸것. (사과 받았나?) 아니요 지금까지도 연락이없죠 사과받은적도없고. 학대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쓸것. 사과를 받은적도 없고 요구한 모든 문장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한 문장들이더라. 그런걸 보면서 이거는 아니지않나? 싶어 그때 선처의지를 접고 끝까지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재판중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 아이의 장애적 특성이 선정적인 기사 제목으로 나올때. 예를 들어 헤드라인에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 이런 기사가 나온다던지. (장애적 특성이라는건?) 그런 바지를 내리는것 자체가 어떤 목적성이없는 자폐아동이 할수 있는 행위이다. 평소에 '사타구니라는 말을 자주해' 이런 기사가 나오는데 걔는 이 사타구니가 이 어감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냥 중얼중얼댄건데 그걸 성에 매몰된것처럼...9살짜리인데..장애가있고. 그런식으로 보도가 되는게 너무 끔찍하더라.
재판중에 녹취가 공개가 됐는데?
> 녹취를 공개하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걸 듣는 순간 얼마나 아이가 위축되어있고 그 무거운 공기속에서 버티고 있는게 느껴진다. 들으신 분들은 눈물도 흘리시고 법정에서. 그래도 지금도 공개를 하고 있진않은데. 생각하시는것처럼 엄청 막 그런 아이가 아니고 진짜 작고...그냥 작은 아이이다. (녹취를 공개안하고있는 이유는?) 항상 고민이 있었는데, 아이 목소리가 있는데 공개가 된다면 영원히 인터넷상을 떠돌게 되지않나. 피해가 일어나는 목소리와 현장이 영원히 남게되는것에 부담이 컸다.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학교현장을 사제간 불신과 감시의 장으로 변질시켜버렸다는 비판에 대해서
> 장애아동의 특수성을 고려해야하지않나 싶다. 어린이집에서 있던 학대를 cctv나 녹음을 통해서 종종 발견한 경우가 있었지않나. 그런 경우에 이런 비판이 있던걸 보지못했다. 과연 장애아동이 이런 환경에 있을때 어떤 방법이 있을지 그런 제도적 고민을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학부모와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특수교육 현장에는 모든게 교사 개인과 학부모 개인에게 맡겨져있다. 심지어 이번사건에서도 교장선생님께 부탁을 했는데 굉장히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시고..그런부분에 대해서 특수교사들의 고충이 이해가됐다. 평소에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적으로 일하시는지 잘 알고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걸 제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수있을까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정 개인의 일이 전체를 매도하는 일이 되진않았으면 좋겠다는걸 여러번 강조했는데?) 정말 노력하시고 특히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돌발행동을 많이해서 몸에 상처도 많이나시고. 배변도 갈아줘야하는 일이 있고 다큰 제자의. 그런 고충들이 있는걸 너무 잘알고있다. 극히 일부의 일이 전체의 특수교사님들의 헌신을 폄훼하면 안된다.
항소에 관해서
> 딱히 전달받은것은 없다. (항소 대응 계획은?) 어떻게 해야하나? 계획이 없고 닥쳐봐야지 알것같다.
재판중에 '아이가 지능이 떨어져 학대사실을 모른다'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을때?
> 상대측의 변론중에 아이의 지능이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할수 없을것이다 그래서 학대가 아니가 그런 발언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말 못하는 강아지도 그런 분위기를 읽을수 있는데 특히 자폐성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그런 부정적인 분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여러 논문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능이 낮아서 학대를 모를것이다 라는건 이 장애에 너무 무지를 드러내는 그런 발언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짤,텍스트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냥 주호민이 뭘하든 나쁜새끼야 라고 애초에 맘먹은거 아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