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aGivTDYAC_Q
지난해 국내 입국한 엘리트 계층 탈북자는 10명 내외, 외교관과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상당수가 해외파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해외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접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류현우/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 : "하늘과 같이 믿었던, 저 신과 같은 김씨 일가가 '우리를 이렇게 속여 먹었어' 하는 그 배신감, 이런 것 때문에 막 이렇게 분노가 끓어 오르는 거죠."]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당국의 통제도 강화되면서 북한 엘리트 계층이 동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통상·무역과 관련된 외교관들의 추가 탈북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류현우/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 : "상납 과제를 받는데 그 과제를 수행 못 하고, 몇 년 동안 지금 코로나 시기였으니까, 몇 년 동안 아마 수행 못 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 국제 금융 거래가 막히고 해킹 관련 제재도 강화되면서 외화벌이가 점점 더 어려워지자 북한은 해외 공관을 속속 줄이는 상황, 지난해 말 53개에서 46개로 줄인 데 이어 최근 홍콩과 리비아에서 추가로 문을 닫아 지난달 기준 44개만 남았습니다.
[류현우/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 : "송금이 안되다 보니까 자기 계좌에서 돈을 찾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대사관의 일부 사람들이 계속 중국에 왔다갔다 하면서 비행기 타고 외교 행낭으로 돈을 가져오고..."]
아울러, 류 전 대사 대리는 2017년 자금난으로 쿠웨이트 대사관 규모를 줄여 이사하다 김정일 초상이 담긴 선전화를 잃어버리자 자녀의 미래까지 염려돼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우/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 : "종잇장 한 장 때문에 내 운명을 이렇게 난도질을 하는 저 북한 사회에 대해서 정말 분노하고 화나는 것밖에 없어요."]
최고지도자 일가의 '금고지기' 출신 장인을 둔 대사급 외교관조차도 피할 수 없는 외화벌이 압박과 사상 통제가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을 점점 가속화한다는 분석입니다.
간첩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