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성전환을 한 상태로 여자 수영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리아 토머스에 대해 전·현직 여성 선수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에 따르면 미국 대학 소속 전·현직 여성 운동선수 16명은 지난 14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NCAA가 2022년 미국대학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키 193㎝의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했고 남성 생식기가 그대로 있는 상태로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우승했다. 토머스의 과거 남자대회 경기 결과는 400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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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와 같은 대학 수영팀 소속이었던 폴라 스캔런은 지난해 말 미국 하원에 출석해 “남성 생식기가 그대로 있는 토머스 앞에서 1주일에 18번씩 옷을 벗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가족 화장실을 사용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다”며 “여자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타협할 수 없다는 답변만 했다. 학교 측은 우리가 남자 앞에서 옷 벗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상담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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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던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화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NCAA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박탈하고 여성의 신체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며 “미래 세대의 여성들에게 타이틀 나인(성차별 금지법)의 성평등 교육에 대한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NCAA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성차별 금지법을 활성화하고 여성 스포츠에 투자하며 모든 NCAA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NCAA 측은 밝혔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토머스는 2022년 6월부터는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토머스는 지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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