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블랙 요원’들의 ‘암호명(코드)’뿐 아니라 실명까지 해외에 대거 유출한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북·중 접경지대 등 수십여 명의 해외 위장 요원들이 귀국길에 올랐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도 현재 생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군 방첩사령부는 군무원 A 씨가 중국 동포에게 블랙 요원 리스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명 정보가 다수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보기관 안팎에선 블랙 요원들의 실명 정보가 누출됐다면 첩보요원으로서 생명이 사실상 끊겼고, 대북 첩보망 연쇄 붕괴는 물론, 이들과 긴밀히 연결됐던 북한 내부 소식통들까지 대거 숙청·처형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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